국힘, "한동훈 복당" 주장한 곽규택에 '공개 경고' 압박

박수림 2026. 4. 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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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공천 논란 해법으로 '한동훈 복당 및 단일화' 언급... 당 지도부에선 "우려"

[박수림 기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권을 신청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공천 문제를 놓고 연일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자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곽규택 의원(초선, 부산 서·동구)이 부산 북구갑 공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복당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당 지도부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대신 사과했다. 아울러 곽 의원에겐 "(박덕흠) 공관위원장이 경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부산 북구갑 무공천' 문제와 관련해 부산 지역 의원지역구 의원이 의견을 개진한 것인데, 곽 의원이 당직을 맡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공개적인 압박에 나선 것이다.

곽규택 "한동훈 포함, 당내 경쟁 통해 민주당과 1 대 1구도 만들어야"

곽 의원은 15일 오전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진행자의 '부산 지역 무공천 가능성' 질문에 "제가 지금 공천관리위원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 상당히 조심스럽다"면서도 "당 입장에서는 현재로서는 당연히 '재보궐 선거에 공천을 하겠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한 전 대표가 부산(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국민의힘 부산시장 선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을 제가 한 적이 있다"면서 "실제로 지금 분위기가 그렇게 되고 있다. 여기가 보수가 결집할 수 있는 곳이라는 분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복당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풍 전 KBS 기자 등과 경쟁을 통해 단일화해 국민의힘 후보로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나"라며 "다선 의원들이 지금이라도 당 대표 쪽, 당 지도부 등을 설득해 달라. 지금 시점은 (한 전 대표가) 복당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는 곽 의원의 발언에 대해 '돌직구'라면서 '장동혁 대표가 한 전 대표의 제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이냐'라고 재차 물었다. 곽 의원은 "정치에서는 먼저 손 내미는 쪽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당 지도부가 먼저 손을 내밀어서 한 전 대표에게 (복당을) 제안하는 쪽이 더 큰 정치는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곽 의원은 또 "한 전 대표도 계속 무소속으로 뛰는 것보다, 당에 다시 들어오고 싶다는 모습을 보여서 당내에서 경쟁을 통해 민주당 후보와 1 대 1 구도로 가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는 제명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해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4월 30일까지 혹시 의원직 사퇴를 안 해서 부산 북구갑 보궐 선거 자체가 무산되는 사태가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긴 하다"면서도 "설마 그렇게 하겠는가"라고 했다.

'한동훈 제명 철회' 발언에 원내대표·수석대변인 나서서 우려
▲ 기자간담회 갖는 송언석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당 지도부는 우려는 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곽 의원이 말한 한 전 대표 복당 주장에 공감하냐'는 질문에 "(아직 전 의원이 사퇴하기 전이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있기는 있나 모르겠다"면서 "만약 (보궐선거가) 있으면 제1야당으로서 공당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표했다.

또 "특정 지역에 대해 정치적인 의도로 공천을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등의 의견표명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아예 당을 대표해 사과하고 곽 의원에게 경고 메시지를 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곽 의원의 발언은 공관위원으로서 부적절했다"며 "관련해 공관위원장이 경고를 낼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공관위원 입장에서 혹시라도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이 나온 데 대해 당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당직을 맡는 이가 당 입장에 배치되는 개인 소신을 말하는 건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며 "원내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난해 7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 종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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