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병실 밖에서 환자를 돌본다"…동탄에 등장한 AI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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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동탄의 한 병원.
내부로 들어서자 천장 곳곳에 설치된 기기에서 은은한 파란 불빛이 깜빡이고, 중앙 모니터에는 각 병실 환자의 심박수와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가 실시간으로 떠올랐다.
김미영 동탄시티병원 행정원장은 "스마트병동은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니라 병원 운영 방식 자체의 변화"라며 "환자 관리 효율성과 의료진 업무 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향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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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신호 실시간 수집·분석…이상 징후 즉각 알람
간호간병병동 90병상 적용…운영 방식 디지털 전환

경기도 동탄의 한 병원. 내부로 들어서자 천장 곳곳에 설치된 기기에서 은은한 파란 불빛이 깜빡이고, 중앙 모니터에는 각 병실 환자의 심박수와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가 실시간으로 떠올랐다. 간호사가 병실을 오가며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한눈에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관제실’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웨어러블 인공지능(AI) 진단 모니터링 기업 씨어스는 15일 경기도 동탄시티병원에서 AI 기반 스마트병동 솔루션 ‘씽크(thynC)’ 운영 현장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씽크는 씨어스가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시스템으로, 현재 약 1만7000개 병상에 적용돼 운영 중이며 수주 기준으로는 2만 병상 규모에 이른다.
병원 측에 따르면 180병상 규모의 동탄시티병원은 현재 간호간병병동 90병상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수간호사는 “예전에는 환자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해야 했고, 이동형 모니터를 들고 다니는 경우도 많았다”며 “지금은 씽크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고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씽크는 환자가 착용한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생체 신호를 수집하고, 병동 내 ‘게이트웨이’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면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구조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알람이 울려 의료진의 빠른 대응을 돕는다.
의료진의 체감도도 크다. 김범석 동탄시티병원 교수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 상태 변화를 조기에 인지하고 즉각적인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단순히 데이터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임상 의사결정과 환자 안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체험존에서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도 공개됐다. 손가락에 착용하는 펄스옥시미터는 산소포화도와 맥박수, 호흡수, 관류지수를 측정하고, 홀터심전계는 부정맥 여부를 감지한다. 체온계는 최대 10일간 체온을 연속 측정할 수 있다. 직접 착용해보니 무게감이나 이질감이 거의 없어 일상생활 중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강대엽 씨어스 CSO 부사장은 “씽크는 일반병동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 시스템”이라며 “실제 병동 적용을 통해 스마트병동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문 씨어스 대외협력실장도 “동탄시티병원은 약 3년 전부터 병원 전반에 AI 도입을 추진해 현재 약 90% 수준까지 확대했다”며 “응급실뿐 아니라 병원 전체 시스템이 AI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탄시티병원은 향후 종합병원 전환을 준비하며, 지역 내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보완하는 거점 병원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병동 구축을 계기로 병원 운영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고, 통합돌봄 및 재택의료까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미영 동탄시티병원 행정원장은 “스마트병동은 단순한 장비 도입이 아니라 병원 운영 방식 자체의 변화”라며 “환자 관리 효율성과 의료진 업무 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향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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