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안세영 지지하고 존경" 기억할게요…'올림픽 2회 우승' 男 배드민턴 슈퍼스타 악셀센 깜짝 은퇴→"허리 아파 더 이상 불가능"

김현기 기자 2026. 4. 1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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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을 가장 먼저 지지하고 힘을 실어줬던 '배드민턴 황제'가 허리 디스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세계 배드민턴에 한 획을 그었던 스타가 셔틀콕과의 작별을 알렸다.

2020 도쿄 올림픽,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이 현역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악셀센은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면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속적인 허리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최고 수준에서 훈련하고 경쟁할 수 없게 됐다"며 "내시경 수술과 여러 차례 주사 치료, 새로운 훈련 방법과 다양한 치료를 통해 오랜 시간 통증 없이 지내기 위해 거의 모든 것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장기적인 건강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받았으며 결국 내 몸이 더 이상 운동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고백했다.

악셀센은 이어 "이 상황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어려웠지만, 이제 결정을 내릴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배드민턴은 내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였다. 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다"며 "큰 자부심, 그리고 그 보다 더 큰 감사를 느낀다. 꿈꿨던 모든 것, 그리고 그 이상을 이뤘다"며 현역 생활에서 원했던 것 이루고 떠나게 됐음을 알렸다.

악셀센은 올 초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에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연달아 불참하면서 은퇴 가능성이 거론됐다.

BWF가 악셀센이 두 대회에 연속 불참하는 것을 공지하자 중국 및 동남아 언론에선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은퇴 가능성도 제외할 수 없게 됐다"고 알렸다.

신장이 195cm에 달하는 악셀센은 중국을 무너트리고 배드민턴 남자단식에서 두 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차지해 유명세를 탔다. 2020 도쿄 올림픽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천룽을 2-0으로 완파하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던 악셀센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선 1번 시드 스위치(중국)가 8강 탈락하는 등 아시아 강자들이 고전한 틈을 타 6경기를 모두 2-0 승리하고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악셀센은 지난해 3월 전영 오픈 1라운드에서 홍콩의 린춘이에게 충격패를 당한 뒤 허리 디스크로 고통 받고 있음을 고백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9월 홍콩 오픈(슈퍼 500)을 통해 복귀했으나 결승에서 스위치에 패한 뒤 그와 크게 싸워 시선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마지막 두 대회인 일본 마스터스와 호주 오픈(이상 슈퍼 500)을 쉬기로 하는 등 다시 재활에 들어갔던 그는 새해 초 복귀를 목표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캠프를 차리고 땀을 쏟았으나 코트 복귀에 실패했다.

결국 여러 언론 예측대로 라켓과 작별을 고하게 됐다.

악셀센은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포함해 올림픽에서 총 금2 동1를 거머쥐었다.

세계선수권 우승 2회, 유러피언게임 우승 1회, 유럽선수권 우승 3회를 차지하며 배드민턴 단식에서 그랜드슬램을 이뤄낸 슈퍼스타다. 2016년엔 남자단체 세계선수권인 토마스컵에서의 덴마크 우승 멤버이기도 했다.

2000년대 린단(중국), 리총웨이(말레이시아)의 양강 체제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배드민턴의 영광을 유럽으로 확산시킨 선수가 악셀센이라고 해도 과언 아니다. 이제 32살 나이로 코트와 작별을 고하면서 새출발하게 됐다.

악셀센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에게도 큰 힘이 됐던 지지자였다.

악셀센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자신의 부상과 처우, 국내 배드민턴 행정에 대한 내부 고발을 하자 가장 먼저 "안세영을 존경하고 지지한다"고 밝혀 국내 배드민턴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2023년엔 악셀센과 안세영이 남자단식과 여자단식 국제 대회를 휩쓸면서 상금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악셀센 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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