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각지대, 민관 협업으로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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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의 중심이자 신화역사공원이 자리한 서광서리는 최근 급격한 지역 개발과 함께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눈부신 외형적 성장 이면에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라는 고질적인 아픔이 존재해 왔다.
마을의 자발적인 의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의 사회공헌 철학이 만나 탄생한 이 버스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마을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행복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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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의 중심이자 신화역사공원이 자리한 서광서리는 최근 급격한 지역 개발과 함께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눈부신 외형적 성장 이면에는 대중교통 사각지대라는 고질적인 아픔이 존재해 왔다. 특히 안덕중학교까지 대중교통 배차 간격이 1시간 40분에 달하는 열악한 환경은 우리 마을 학생들에게는 학습권의 제약을, 어르신들에게는 고립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어왔다.
이러한 절박함 속에서 출발한 '서광서리 행복이음버스'가 어느덧 운영 2년째를 맞이했다. 마을의 자발적인 의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의 사회공헌 철학이 만나 탄생한 이 버스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마을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행복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로 첫해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는 행복이음버스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보여준다. 학생들은 노선의 편의성과 시간 절약에, 학부모들은 자녀의 안전한 등교와 경제적 부담 완화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배차시간이 맞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던 아이들이 이제는 버스 안에서 친구들과 꿈을 이야기하며 학교로 향한다. 이동이 곧 권리인 시대에, 행복이음버스는 마을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이동권을 넘어 보편적인 복지를 체감케 하고 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구축한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에 있다. 마을 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했던 운영비 문제를 JDC가 '도민지원사업'을 통해 든든히 뒷받침해주면서,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지역 발전에 따른 갈등보다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주민 혜택을 끌어낸 JDC의 전향적인 태도와 지원에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경의를 표한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운영이 거듭될수록 노후화되는 차량에 대한 안전 관리와 보다 세밀한 노선 조정 등 보완해야 할 점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행복이음버스'가 지난 2년간 증명해 온 사회적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안전한 통학 환경은 장기적으로 마을의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곧 제주가 지향하는 균형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마을 버스는 오늘도 서광서리의 아침을 연다. 아이들의 미래를 싣고, 어르신들의 일상을 잇는 이 힘찬 발걸음이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JDC와 같은 든든한 동반자와 함께라면, 우리 마을의 행복한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확신한다. 지역사회와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이 작은 기적이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는 상생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경봉 제주 서광서리마을 이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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