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YMI] '자이언트 스텝'의 추억…헤드라인 인플레 무시 못하는 까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의장은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의 첫발을 디뎠던 2022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물가안정 책무에서 "인플레이션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그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당시 파월 의장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대중의 기대에는 중요하다"면서 "대중은 근원 인플레이션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 탓 '일시적' 치부할 수도 있지만 소비자 물가 인식에는 더 큰 영향
4년 전 파월 "대중은 근원 인플레 몰라…헤드라인 인플레가 중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미국의 물가지표에 뚜렷한 상승 압력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진 않고 있다.
이는 전품목(헤드라인) 데이터에 한정된 '일시적' 현상으로, 중앙은행이 더 중시하는 근원 지표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아직 우세해서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긴축 페달을 더 세게 밟기 시작한 4년 전의 경험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통화정책의 중요한 방향타가 될 수도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의 첫발을 디뎠던 2022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물가안정 책무에서 "인플레이션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그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헤드라인 vs 근원'의 구도에서 연준의 목표 달성 여부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잣대로 판단한다는 얘기였다.
당시 파월 의장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대중의 기대에는 중요하다"면서 "대중은 근원 인플레이션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구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이 초점을 두지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근원이 뭔지 모른다"라고 역설했다.
소비자들의 물가 인식에는 피부에 와닿는 헤드라인 지표가 더 큰 영향을 미치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기대 인플레이션도 불안정해질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
2022년 6월부터 11월까지 연준은 4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금리 인상폭이 75bp에서 50bp로 줄어든 그해 12월에도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6%를 웃돌고 있었다.

파월 의장이 강한 어조로 지적했던 것처럼 그때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따라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도 높아지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미시간대가 매달 조사하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당시 1년 구간은 5%를 웃돌고 있었고, 5~10년 구간은 3% 안팎을 나타냈었다.
파월 의장은 2022년 6월 FOMC에서 미시간대의 조사 결과가 "꽤 눈길을 끌었다"면서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한 배경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시간대의 4월 조사(예비치)를 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8%로 전월대비 1.0%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로, 3월(+0.4%포인트)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전월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기간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연준 내부에서는 2%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이어져 온 탓에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단기뿐 아니라 장기 구간에서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일부(some)" 참가자는 "수년간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이어진 뒤에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더 민감해질 가능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세마포 주최 콘퍼런스에 나와 "우리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라면, 이미 위험한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우리는 5년 연속으로 목표를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sjkim@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opyright © YONHAPINFO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