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7시간 공개 판결'에 세월호 유가족 "두렵다" 왜?

이재환 2026. 4. 15. 10: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까봐 두렵다."

법원이 최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기록에 대해 공개하란 취지로 판결한 것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이 보인 반응이다.

그는 '왜 해경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경빈이는 왜 구조되고도 곧바로 병원으로 가지 못한 것인지' 등 여전히 여전히 알고 싶은 것이 많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일 충남 홍성 시민들 영화 <주의에게> 관람하며 세월호 12주기 희생자 추모

[이재환 기자]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가운데 14일 충남 홍성 시민들 영화 <주의에게> 관람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이재환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까봐 두렵다."

법원이 최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기록에 대해 공개하란 취지로 판결한 것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이 보인 반응이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고법 행정부는 송기호 변호사가 대통령기록관장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작성된 문건 목록을 공개하라'며 제기한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원고인 송 변호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017년 소송이 제기된 직후 9년 만에 나온 판결이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가운데 14일 충남 홍성 시민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주희에게>를 함께 봤다. 이날 영화 <주희에게>의 출연자 중 하나인 전인숙(세월호 유가족· 단원고 임경빈 어머니)씨도 이날 시민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전씨는 영화가 끝난 뒤 시민들과의 대화의 시간에서 "그날의 기록을 '박근혜의 7시간'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과연 기록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예전에 청와대 문건이 파기되는 일도 있었다. 아무것도 없을까봐, 아니면 기록이 몇 개 남지 않은 것은 아닌가하는 두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발 뭐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이라도 (그날의 진실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의 정보가 공개됐으면 좋겠다. 물론 이번 판결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진상규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라는 시민의 질문에 전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답은 다 똑같을 것 같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다. 내 아들, 우리 아이들이 시킨 것이다. 그만큼 억울하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왜 해경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경빈이는 왜 구조되고도 곧바로 병원으로 가지 못한 것인지' 등 여전히 여전히 알고 싶은 것이 많다고 했다.

영화 <주희에게> 장주희·부성필·김성환 감독이 연출했다.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장애인 철규, 가정 폭력 피해자 주희, 4.3 희생자 유족 성필, 세월호 유가족 전인숙의 이야기이다. 언뜻 보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연결을 통해 하나로 완성 된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은 가운데 14일 충남 홍성 시민들은 영화 <주의에게> 관람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이재환
영화에 출연한 계기와 관련해 전인숙씨는 "2017년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인양이 됐다. 그때 부성필 감독이 20대의 나이였다. 우리 아이들 또래였다. (우리 유가족들을 돕는) 일을 하는 게 대견스럽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영화가 될까 싶었다. 영화를 출연하려고 한게 아니고, 기록을 하나둘 모으다 보니 영화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 시민들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직후부터 홍성 복개 주차장에서 세월호 촛불집회를 열어 왔다. 최근에는 매년 4월 16일 무렵에 맞춰 세월호 추모 문화제 혹은 관련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영화 <주희에게>를 관람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