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히어 창업자 "한국은 기업용 AI 비서 수요 넘쳐…통제 체계 필요"

공병선 2026. 4. 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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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업무 실행을 돕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찾고 있다."

캐나다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AI 기업 코히어(Cohere)의 아이반 장 공동창업자(사진)는 15일 아시아경제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내 기업의 AI 비서(에이전트) 시스템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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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이반 장 코히어 공동창업자
한국 기업들, 업무 돕는 AI 비서 모색 중
AI 잘 활용하려면 기업시스템·문화 필요
AI 통제·인간 책임 체계 마련해야

"한국 기업들이 업무 실행을 돕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찾고 있다."

캐나다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AI 기업 코히어(Cohere)의 아이반 장 공동창업자(사진)는 15일 아시아경제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국내 기업의 AI 비서(에이전트) 시스템 수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글 브레인 출신 연구원 3명이 2019년에 설립한 코히어는 기업 환경 최적화 대형 언어 모델(LLM) 및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AI 기업이다. 빅테크 엔비디아, 오라클, 세일즈포스, 시스코 등이 코히어에 투자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지난해 8월 기준 약 68억달러(10조69억원). 코히어는 지난해 7월 서울 사무소를 차리고 국내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LG씨엔에스(LG CNS)와 AX(AI 전환) 파트너십을 맺는 데 이어 올해 1월 한화오션·한화시스템과 조선·방산 분야 AI 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글로벌 AI 기업 코히어(Cohere) 아이반 장 공동창업자. 코히어 제공

장 창업자는 지난달 방한으로 한국 파트너들과의 관계가 더 깊어졌다며 AI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는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AI 시장은 제조업, 금융, 국방이라는 코히어의 핵심 사업 분야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을 위한 전략적 기반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히어의 최신 모델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다국어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 여러 시장, 부서, 시스템에 걸쳐 협업하는 글로벌 조직에서 중요한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안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수요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장 창업자는 "이번 방한에서 핵심 업무 환경에 안전한 기업용 소버린(주권) AI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눈에 띄었다"며 "코히어의 강점인 신뢰성과 보안이 필수적인 프라이빗 구축 및 고성능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 분야와 완벽히 부합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목을 끌고 있는 AI 에이전트에 대한 수요 역시 장 창업자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LG CNS, 한화오션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코히어의 에이전틱 AI 솔루션 도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많은 한국 기업들이 업무 실행을 돕는 AI 시스템을 찾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단순 챗봇을 넘어 다단계 워크플로우를 지원하고 적절한 정보를 찾아주며 운영, 금융, 고객 지원 전반에 걸쳐 업무를 지원하는 AI 시스템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완전히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기업 시스템과 문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AI 에이전트가 도를 넘는 권한을 행사하거나 보안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막으려면 기업이 확실히 AI를 통제하고 민감한 결정은 인간이 하도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 장 창업자는 "기업이 AI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 수행 가능한 작업, 답변 생성에 사용하는 정보를 확고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면 인간의 역할이 축소되는 게 아니다. 특히 위험한 환경일수록 인간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3~5년 이내로 AI 에이전트가 일상에 녹아들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그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는 단순 도구가 아니라 일상 업무에 완전히 스며들고, 기업 내부와 연결돼 보안과 주권을 갖춘 채 구축될 것"이라며 "코히어는 AI 도입 확대 뿐 아니라 AI 성능과의 타협 없이 자체 데이터와 환경에 대한 완벽한 통제력을 유지하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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