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수 "李대통령의 이스라엘군 SNS, 특정국 겨냥 아닌 보편적 인권 강조한 것"

임철영 2026. 4. 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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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인권이라는 북극성…폭력·반인권적 행태엔 타협 없다 원칙 말한 것"
"나프타·원유 등 품목별 수급 신호등 체계로 점검"
청와대 참모 출마설엔 즉답 피해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군(軍) 관련 소셜미디어(SNS)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지켜야 할 보편적 인권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도 중동 상황을 언급하면서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인 인권 보호의 원칙,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디뎌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연합뉴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통령의 관련 SNS 메시지를 두고 "인류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 보편적 인권이라는 북극성을 가리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대통령 메시지의 취지에 대해 "폭력과 반인권적 행태에는 타협이 없다는 원칙적인 부분을 말한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이 이스라엘군 관련 SNS 메시지를 내고, 이스라엘 외무부의 입장 표명이 나온 직후 이어진 '외교 참사'·'외교 실책' 프레임 공방에 선을 그은 것이다.

전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앞서 유엔 결의안에서 이스라엘의 가해 책임 처벌 관련 안건에 기권한 것과 대통령 메시지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결의안 기권은 문안의 세부 내용과 유사 입장국의 태도 등 여러 기술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답한 뒤, 이 대통령 메시지에 대해서는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과 파도를 헤쳐가는 항해술이 모순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 오히려 상호보완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다자외교 기조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너무 앞서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대통령 메시지의 본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설명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SNS 게시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국민에게 왜곡 없이 전달되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SNS에 메시지를 내시는 건 대통령의 결정"이라며 참모진은 그 뜻이 흔들리지 않도록 설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SNS 표현이 자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SNS 달인이다"라며 "전국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데 재치 있게 봐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나프타와 원유 수급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전 대변인은 청와대가 비상경제 상황 점검을 매일 이어가고 있다며 "품목별 수급을 신호등 체계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검 품목으로는 나프타와 요소·요소수, 주사기·주사침 등 의료기기를 언급했다. 유가 급등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원유 확보 상황과 관련해선 "현재 예년 대비 60%에서 70% 수준의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라며 "민관이 합심해서 대체 물량을 부지런히 찾아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여전히 안갯속"이라면서도 "4, 5월까지 너무 우려는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다만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동 출장 성과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다만 전 대변인은 강 실장이 출국 전 "원유 1배럴, 나프타 1톤이라도 더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밝혔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은 별도 브리핑이나 간담회를 통해 설명될 수 있지만, 당시로선 엠바고가 걸려 있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청와대 참모들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설과 관련해서도 질문이 나왔지만 전 대변인은 즉답을 피했다. 하정우 수석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대통령께서 최근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면 안 됩니다'라고 하셨다"며 "수석도 '일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 대변인 본인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의 현장은 지금은 청와대 브리핑룸"이라며 현재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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