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박스오피스 살아났지만…파라마운트·워너 합병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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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장가가 2019년 뒤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연내 마무리가 예상되는 파라마운트·워너브러더스 합병을 앞두고 업계 전반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호황에도 불구하고 극장업계의 시선은 파라마운트·워너브러더스 합병 뒤를 향해 있다.
애덤 아론 AMC CEO는 합병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알려졌고, 숀 갬블 시네마크 CEO 역시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는 수십 년간 극장 산업의 훌륭한 파트너였다"며 긍정적 견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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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G "열다섯 편 시나리오는 고위험"
합병 부채 790억 달러, 극장 수익이 관건

미국 극장가가 2019년 뒤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연내 마무리가 예상되는 파라마운트·워너브러더스 합병을 앞두고 업계 전반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12일(현지시간) 이 두 가지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마케팅 연구 기업 컴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미국 박스오피스 규모는 22억6000만 달러(약 3조3265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관객 수도 1억5400만 명으로 16% 늘었다.
지난해 4월만 해도 미국 박스오피스 규모는 전년보다 11% 뒤처졌다. 극장 산업의 존립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전 세계 10억 달러에 육박하는 흥행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호황에도 불구하고 극장업계의 시선은 파라마운트·워너브러더스 합병 뒤를 향해 있다. 파라마운트의 새 주인인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미디어 CEO는 합병 뒤에도 연간 영화 서른 편을 제작하고 두 스튜디오를 독립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러나 업계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마이클 오리어리 시네마 유나이티드 CEO는 "엘리슨의 말이 진심이라고 생각하지만, 구두 보증 이상이 필요하다"며 "3년 전 시네마콘에서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CEO도 연간 스무 편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업계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2019년 디즈니·폭스 합병의 전철을 밟는 것이다. 합병 논의가 본격화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스튜디오의 박스오피스는 10억 달러(약 1조4715억원) 감소하며 70% 가까이 줄었다.
애덤 아론 AMC CEO는 합병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알려졌고, 숀 갬블 시네마크 CEO 역시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는 수십 년간 극장 산업의 훌륭한 파트너였다"며 긍정적 견해를 냈다.

하지만 연간 서른 편 제작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시장조사 기관 NRG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두 스튜디오가 코로나19 뒤 실제로 만든 영화는 연간 열네 편에서 스무 편 사이다.
NRG는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연간 스물다섯 편이면 부족한 물량을 채워 관객 증가를 이끌 수 있고, 스무 편을 유지하면 현재 성적을 지키는 데 그친다고 내다봤다. 반면 열다섯 편으로 줄면 대형 흥행작 의존도가 높아지고 박스오피스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고위험 국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사례를 근거로 서른 편 제작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디즈니·터치스톤·미라맥스와 워너브러더스·뉴라인이 별도 제작·배급 체계를 유지하며 연간 서른 편 안팎을 소화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합병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데드라인에 "파라마운트+와 HBO맥스가 넷플릭스를 따라잡으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데, 연간 서른 편은 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 부담도 변수다. 합병을 마치면 두 스튜디오의 부채는 790억 달러(약 116조209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된다. 스트리밍에만 의존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 극장 개봉을 통한 수익 창출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파라마운트+와 HBO맥스의 합산 구독자는 1억7200만 명으로 넷플릭스(3억2500만 명), 아마존(2억 명), 디즈니+(1억9500만 명)에 모두 밀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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