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테크 주춤한 영상 AI 시장, 중국이 파고든다

박선영 2026. 4. 15. 0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춤한 틈을 타 중국 업체들의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영상 생성 AI 분야는 천문학적인 운영 비용 대비 낮은 수익성과 딥페이크 악용 문제, 저작권 관련 규제 등이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오픈AI 입장에선 텍스트나 이미지 생성보다 훨씬 많은 연산 자원이 필요한 영상 AI 운영이 상당한 경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영상AI 1~5위 中 독차지
오픈AI ‘소라’는 서비스 종료… 후발주자들에 전제 역전
中기업들, 가성비·정부지원 등으로 시장 공략


글로벌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춤한 틈을 타 중국 업체들의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영상 생성 AI 분야는 천문학적인 운영 비용 대비 낮은 수익성과 딥페이크 악용 문제, 저작권 관련 규제 등이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반면 중국 기업은 특유의 ‘가성비 모델링’ 기술과 정부 지원, 공격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이러한 암초들을 치워나가는 모양새다.

오픈AI는 영상 생성 AI 서비스 ‘소라’ 운영을 지난달로 종료했다. 2024년 12월 처음 등장한 소라는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누구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9월 공개된 후속작, 소라2 경우 압도적인 일관성과 해상도, 정교한 표현력을 선보이며 영상 AI의 ‘새로운 표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트댄스에서 개발한 ‘시댄스’ 등 성능이 더 뛰어난 후발 주자가 나타나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업체 앱피겨스에 따르면 소라 앱의 올해 1월 다운로드 수는 전달 대비 45% 감소한 약 120만건에 그쳤다. 한때 1위였던 앱스토어 순위는 올해 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엄청난 추론 비용에 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 부재했다는 점 또한 뼈아픈 대목이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오픈AI 입장에선 텍스트나 이미지 생성보다 훨씬 많은 연산 자원이 필요한 영상 AI 운영이 상당한 경영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이런 수익성 문제를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상쇄하고 있다. 이달 초 익명으로 공개돼 각종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1위를 휩쓸었던 영상 AI ‘해피 호스’의 개발사는 알리바바 그룹으로 드러났다. 알리바바는 최근 내놓은 AI 모델에 공통적으로 컴퓨팅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성능은 극대화하는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영상 AI 분야에서도 결정적인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동력이 확보된 것이다. 여기에 정부 차원에서 자체 AI 칩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까지 파격적으로 지원하면서, 기업이 짊어져야 할 리스크는 대폭 낮아진 형국이다.

콰이쇼우의 AI 모델 플랫폼, 클링 AI 경우 파격적인 가격 정책과 높은 접근성으로 수익화 궤도에 오른 사례다. 모델 출시 초기 자국 내 수억 명에 달하는 유튜버와 틱톡커를 적극적으로 유입해 탄탄한 이용자층을 형성했다. 이미지 한 장만으로 고품질 숏폼을 제작하는 기능을 앞세워 광고와 커머스 분야에서도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돈 안 되는 기술로 치부되던 영상 AI의 상업적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동안에만 2000만 달러(약 294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모델들의 시장 선점 움직임은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14일 기준 글로벌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비디오 아레나’ 순위에서 1~5위는 모두 중국 기업 모델이 석권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