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뜨자 채용률 800% 늘었다…연봉 4억 일자리 ‘FDE’ 뭐길래
Factpl Original
개발자 무덤 된 AI 시대,
홀로 채용 800% 뛴 FDE 대해부 ①
‘뉴 칼라(New-Collar)’ 시대 일자리가 도래했다.
글로벌 채용 소셜 플랫폼 링크드인이 올해 초 발간한 노동시장 보고서에서 이 직무에 대해 쓴 표현이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을 향한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신입 개발자 일자리는 급감한 반면, 이상하게 이 일자리의 채용 수요만큼은 쑥쑥 늘어난다는데.
이들은 바로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Forward Deployed Engineer)다. 고객사에 직접 상주하며 현실적인 비즈니스 병목을 파악하고, 그 기업 ‘착붙’인 AI 솔루션을 구축해 주는 엔지니어들이다. 팔란티어가 데이터 보안이 생명인 정부 기관 프로젝트들을 수주하기 위해 20여 년 전 도입한 FDE는 AI 시대의 가장 ‘핫’한 직무가 됐다. 오픈AI·앤스로픽 등 AI 기술 스타트업부터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컨설팅 회사까지 FDE 인력을 대거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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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지금 FDE인가?
FDE는 IT 업계 ‘특공대’라고도 불린다. 그 시작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FDE라는 직무를 처음 떠올렸다. 보통 주방과 홀이 완전히 분리돼 있는 게 일반적인데, 고급 레스토랑의 웨이터는 주방 조리 과정을 완벽히 이해하고 손님의 미세한 입맛을 파악해 즉석에서 메뉴를 추천하거나 주방에 맞춤형 조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카프는 이 웨이터처럼 엔지니어도 고객의 현장(홀)으로 직접 나가야 한다 생각했다.
카프는 사무실 컴퓨터 앞에 틀어박혀 있는 엔지니어를 고객 앞으로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군부대나 정보기관 등이 소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솔루션을 개발하려면 원격 근무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보안 등의 이유로 외부에서는 내부망에 접속할 권한이 없어서였다. 팔란티어의 엔지니어들은 전투 현장으로 향했다. FDE들은 2003년 9·11 테러 이후 배낭을 메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으로 가 전장의 군인들과 먹고 자며 이들의 요구 사항을 직접 듣고, 솔루션을 개발했다.
팔란티어는 이 FDE 모델로 다양한 민관 고객사를 확보하고,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2024년 FDE 본부를 설립한 국내 AX(AI 전환) 스타트업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는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들어야 그 기업에 꼭 맞는 특화 솔루션을 제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시대에 접어든 지금, FDE는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미국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FDE 채용공고는 전년 동기 대비 8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빅테크들이 엔지니어를 감원하는 상황과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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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뜨자 채용률 800% 늘었다…연봉 4억 일자리 'FDE'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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