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탈당 후보에 ‘파란 점퍼’ 내미는 與… 보수 강세 험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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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보수 진영 인사가 잇달아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하고 있다.
대부분 경남·경북·강원 등에서 이적한 후보군으로 민주당 입장에선 공세적 험지 공략을, 후보 입장에선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발판 삼아 역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은 "집권여당 바람 속에 국민의힘 인사가 민주당으로 와 경선을 치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보수 강세 지역일수록 외연 확장 시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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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공 지지율 발판 역전 노림수
일각 “꽃가마” 무혈 입성 비판도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보수 진영 인사가 잇달아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하고 있다. 대부분 경남·경북·강원 등에서 이적한 후보군으로 민주당 입장에선 공세적 험지 공략을, 후보 입장에선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발판 삼아 역전을 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힘들게 기반을 닦아온 기존 당원 사이에선 꽃가마 태운 이적생의 무혈 입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경남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의령군수 선거에서는 올해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창환·손태영 예비후보가 나란히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고 있다. 사천시장 선거에서는 박근혜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뒤 지난해 민주당에 합류한 최상화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김두관 경남도당위원장은 14일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넘어오는 흐름이 있다”며 “어려운 지역일수록 유연하게 크게 가야 한다.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기류는 강원과 경북 등으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강원 영월에서는 국민의힘 출신으로 3선을 지낸 박선규 전 영월군수가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박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 컷오프된 뒤 탈당, 올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영월은 지난 30여년간 진보 진영이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지역으로, 당선에 성공하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경북 울릉에서도 보수당에서 4선을 지낸 정성환 전 군수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단수 공천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서초구청장에 출마한 황인식 후보, 광진구청장에 도전한 조상훈 후보 등이 보수 진영 출신이다. 김도균 강원도당위원장은 “집권여당 바람 속에 국민의힘 인사가 민주당으로 와 경선을 치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보수 강세 지역일수록 외연 확장 시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선대본부장 등을 맡아 함께 가고, 이후 총선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 구도가 여당에 유리하게 기울면서 민주당 간판이 아니면 승부가 어려워진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조직만으로는 승부가 어려운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인사를 폭넓게 받아들여 선택지를 늘리고, 경선을 통해 경쟁력을 검증하겠다는 게 민주당 구상이다.
그러나 기존 당원 사이에서는 ‘고생할 때는 안 오다가 판이 좋아지니 들어온다’는 반발이 나온다. 한 지역 당 관계자는 “오랜 기간 지역을 지켜온 사람 입장에선 섭섭함이 클 수밖에 없다”며 “내부 결속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각 시·도당은 면접 과정에서 당 정책과 노선에 대한 이해도, 정치적 일관성 등을 집중 점검해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민주당의 정책과 철학에 얼마나 공감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며 “외연 확장과 정체성 유지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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