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고민 조국, 평택으로…“전지역 공천” 정청래 선택 주목

조국(사진) 조국혁신당 대표가 6·3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 평택을에 출마하겠다고 14일 선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3일 평택을에 출마하겠다”며 “혁신당의 열세 번째 국회의원이 돼 집권 민주당 소속 의원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내란 완전 종식, 진짜 개혁 완수’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8월 사면·복권 직후 “정치적 선택을 다시 받아보고 싶다”고 밝힌 뒤 8개월간 행선지를 고민해 왔다. 광역단체장 아닌 재·보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이후로는 평택을을 비롯해 출생지인 부산의 북갑과 경기 안산갑·하남갑, 전북 군산 등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귀책사유가 있는 안산갑과 전북 군산, 평택을 중 제가 나서야만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지역을 기준으로 평택을을 택했다”고 했다. 평택을은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아 재선거를 치르게 된 지역이다. 2020년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한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이재영 전 의원,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 보수 진영 후보 여럿이 이미 몸을 풀고 있다.
범여권 공천의 열쇠를 쥔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말을 아꼈다. 지난 1월 혁신당과의 전격 합당을 선언했다가 당내 반발에 부닥친 뒤 정 대표는 ‘선거연대’를 대안으로 띄웠지만 지난 13일 “재·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는 전 지역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무공천을 통한 연대는 없다는 선언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에 “오늘 아침까지 조 대표가 어디에 출마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이미 고차방정식인 민주당의 경기·인천 재·보선 공천에 변수가 늘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남국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명계 인사들이 이미 인천 계양을·연수갑, 경기 안산갑·평택을·하남갑을 둘러싸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송 전 대표의 측근은 중앙일보에 “송 전 대표를 하남갑에 보낼 가능성도 생긴 것 아니냐”고 했다. 이 대통령이 2024년 총선에서 당선되기 전까지 계양을에서 5선했던 송 전 대표는 올해 초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무죄가 확정되자 계양을 재출마 의지를 보였지만, 당내엔 “대통령과의 관계를 생각해야 하는 정청래 대표가 김남준 전 대변인을 내칠 순 없을 것”(수도권 재선 의원)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전 대표를 평택을에 내보내 조국과 단일화 치킨 게임을 하게 만드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안산갑은 지난 9일 김남국 전 비서관이 출마를 선언했지만, 김용 전 부원장도 눈독을 들이던 지역이다. 다만 당내엔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심까지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보석 중인 김 전 부원장 공천에 부정적 기류가 두터운 편이다. 한 중진 의원은 “사법 리스크를 벗고 2028년 총선에 도전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김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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