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부터 구해야"…李대통령, '이스라엘 비판' 여진 속 '정면돌파'

송오미 2026. 4. 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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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을 비판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촉발된 외교 갈등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 주재한 국무회의 겸 제5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지난 주말 진행된 중동전쟁 종전 협상이 합의점을 제대로 못 찾는 것 같다"며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 인권 보호의 원칙 그리고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디뎌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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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무회의서 '보편적 인권' 재강조
새벽엔 엑스에 "화성인 편들 태세"…野 겨냥
정치권 공방 계속…"상식" vs "외교 대참사"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을 비판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촉발된 외교 갈등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 주재한 국무회의 겸 제5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지난 주말 진행된 중동전쟁 종전 협상이 합의점을 제대로 못 찾는 것 같다"며 "전쟁 당사국들도 보편적 인권 보호의 원칙 그리고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평화를 향해서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디뎌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IDF가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벌어진 외교적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 강제동원,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고, 이스라엘 외부무는 11일 이 대통령 발언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 강력한 규탄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각국 주권과 보편적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침략적 전쟁은 부인된다" 등의 이스라엘 비판 글을 11~12일 연달아 올렸다.

이 대통령은 14일 새벽엔 엑스에 "오목 좀 둔다고 명인전 훈수하는 분들, 훈수까지는 좋은데 판에 엎어지시면 안 된다"며 "집안싸움 집착하다 지구침공 화성인 편들 태세인데, 일단 지구부터 구하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썼다. 이스라엘 비판 글과 관련해 맹공을 퍼붓고 있는 국민의힘 등 야권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판에 대해 청와대는 "보편적 인권을 강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우려의 시각은 여전하다. 그간 우리 정부가 중동 분쟁에 대해 인도적·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며 중립적인 태도를 취해온 것과는 확연히 결을 달리하면서다.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과연 중동 분쟁으로 고통받는 우리 민생에 단 하나라도 도움이 되는 일인지, 아니면 단순한 분노와 좌절을 감정적으로 표출한 것에 불과한 것인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정치권의 공방도 계속됐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발언은 국제인도법을 위반한 반인권적인 행위에 대해 국제 사회 중추 국가로서 마땅히 내야 할 상식과 정의의 목소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권 침해 침묵이야말로 진정한 외교 참사"라며 "당장의 마찰이 두려워서 보편적인 가치를 외면하라는 야당의 주장은 대한민국을 인권 후진국으로 격하시키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외교사의 한 획을 그을 역대급 외교 대참사"라고 지적한 뒤 이 대통령을 향해 "그 참을 수 없는 손가락의 가벼움, 언제까지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되어야 하느냐"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도대체 왜 자정을 넘긴 시각에 이런 트윗을 올려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스마트폰 새로고침 올리면서 분기탱천하지 마시고 주무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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