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가 끝난다고 해서 국제정세 안정화 되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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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국제적 혼란이 있었을까.
본보 인터뷰에 응한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교수)과 틸먼 러프 호주 멜버른대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패권의 해체는 예정된 수순이었고, 세계 각국이 이미 '각자도생의 시대'를 준비하면서 무한 군비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그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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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국제적 혼란이 있었을까. 혹은 트럼프 대통령만 바뀌면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국민일보가 현 국제 정세를 진단하기 위해 접촉한 세계적인 두 석학의 대답은 ‘노(NO)’였다.
본보 인터뷰에 응한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교수)과 틸먼 러프 호주 멜버른대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패권의 해체는 예정된 수순이었고, 세계 각국이 이미 ‘각자도생의 시대’를 준비하면서 무한 군비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그 이유를 들었다.
저명한 지정학 전문가이자 세계적 정치 위험 분석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을 창립한 브레머 회장은 지난달 31일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미국의 ‘세계 경찰’ 역할에 회의감을 느꼈다. 자유무역 체제와 국경 개방, 이민자 수용 등은 인기를 잃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질서 붕괴의 원인이 아닌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트럼프만 없으면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레머 회장은 2011년 세계경제포럼에서 ‘G0(제로)’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당시 미·중은 ‘G2’로 불리며 국제 질서를 이끄는 주요 2개국으로 꼽혔지만, 그는 글로벌 패권의 해체가 올 것이라며 ‘G0’를 예견했다. ‘G0’는 국제 질서를 주도하는 국가가 없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말한다. 이듬해 발간된 그의 책 표지에는 아무도 앉지 않은 원탁 테이블 위에 세계 각국의 국기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글로벌 리더의 부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 그의 전망이 현실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핵무기폐지공동행동(ICAN) 창립자인 러프 교수도 ‘힘이 곧 정의’라고 믿는 제국주의적 세계관을 가진 각국 지도자들의 등장을 우려했다. 러프 교수는 지난달 30일 화상 인터뷰에서 “냉전 종식의 결실인 핵 군축 관련 합의가 점진적으로 폐기되고 있다. 세계는 무제한적 군비 경쟁에 돌입했고, 핵 분야의 군비 통제 질서는 붕괴했다”며 “핵전쟁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경고했다.
이슈탐사팀=김지훈 이강민 김판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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