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부 9개월 만에 법정 조우… 시선 피한 김건희 ‘증언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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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법정에서 피고인과 증인으로 만났다.
증인신문이 이어지는 동안 윤 전 대통령의 시선은 김 여사에게 쏠렸지만 김 여사는 정면을 응시한 채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김 여사를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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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미소·고갯짓 하며 30분간 응시
김, 남편 쪽으론 눈길 한번 안줘

각각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법정에서 피고인과 증인으로 만났다.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대면한 건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0일 재구속된 이후 278일 만이다. 증인신문이 이어지는 동안 윤 전 대통령의 시선은 김 여사에게 쏠렸지만 김 여사는 정면을 응시한 채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김 여사를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58차례 무상으로 받고, 그 대가로 명씨가 지원했던 김영선 전 국회의원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각각 재판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2시8분쯤 증인을 입정시키라는 이 재판장의 말이 떨어지자 구속 피고인 대기실로 이어지는 문 쪽에 시선을 고정했다. 양쪽에서 경위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오던 아내를 눈으로 쫓던 윤 전 대통령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김 여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김 여사는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증인석에 앉았다.
김 여사는 “증인은 피고인 윤석열의 배우자이지요”라는 특검 측 첫 질문에 “네, 맞습니다”고 답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질문에 대해 증언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증인의 진술거부권 행사를 허용하는 형사소송법 규정에 따라 이를 허가했다.
특검은 ‘명씨에게 윤석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할) 신문사를 연결해 달라고 한 적 있다’는 특검 조사 당시 김 여사의 진술을 제시했다.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자(윤석열)가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라’고 했다” “걱정 마세요 잘될 거니까. 지켜보시죠, 뭐”라고 말한 통화 녹취도 제시했다. 특검은 해당 통화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혐의를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는 주로 고개를 숙이거나 증거자료가 띄워진 화면을 보며 특검 측 질문을 들었다. 이따금 윤 전 대통령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자신의 변호인을 봤지만 남편은 쳐다보지 않았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은 증인신문이 이뤄진 약 30분간 줄곧 김 여사를 응시했다. 증인신문을 마친 뒤 김 여사가 퇴정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자 윤 전 대통령은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눈짓으로 인사를 보냈다.
형사33부는 이날 김 여사를 마지막으로 모든 증인신문을 마무리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1일 결심공판을 열고 변론을 마무리한 뒤 오는 6월 선고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의 1심 재판부는 그의 여론조사 수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재산상 이익으로 볼 수 없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특검 측이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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