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골이 푸스카스급' 2004년생 유재준의 패기 "오른발이 5라면, 왼발이 4" [케터뷰]

김희준 기자 2026. 4. 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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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준(파주프런티어).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엄청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린 유재준이 어린 선수답지 않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재준은 올 시즌이 프로 무대에서 첫 시즌이다. 건국대 시절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촉망받는 중앙 미드필더였던 유재준은 2026시즌 파주프런티어에 입단했다. 충남아산FC와 K리그2 개막전에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른 유재준은 제라드 누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이후에는 계속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김해FC2008과 경기에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오른쪽에서 정교한 크로스로 이준석의 헤더 추가골을 도우며 K리그2 첫 도움을 기록했다.

유재준은 지난 11일 서울이랜드와 경기에서도 빛났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공격성을 선보였고, 전반 19분에는 훌륭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노승익이 가로챈 공을 이어받은 유재준은 저돌적인 드리블로 서울이랜드 수비를 제치며 전진했고, 페널티아크 오른편에서 왼발로 공을 감아찼다. 이 공은 왼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더욱 놀라운 점은 유재준이 오른발을 주로 쓰는 선수라는 점이다.

유재준(파주프런티어). 서형권 기자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유재준은 자신이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좋다며 웃었다. 서울이랜드전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잘 얻어걸린 건 사실이지만, 왼발도 곧잘 쓰는 편"이라며 "오른발이 5라면 왼발도 4는 되는 것 같다"라며 축구게임에 빗대 자신의 양발 능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패배했기에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파주는 전반 42분 백지웅에게, 후반 34분과 후반 39분 변경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서울이랜드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서울이랜드가 후반에만 에울레르, 김현, 변경준 등 수준급 공격수를 연달아 교체로 투입했기 때문에 체력이나 기량 측면에서 파주 선수들이 상대를 당해내기 어려웠다.

관련해 유재준도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이랜드가 강팀이어서 열심히 준비했고, 선제골 넣고 좋은 기세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상대가 교체로 에울레르나 변경준 같은 선수를 넣고 나서 경기력이 밀리면서 실점을 연달아 했다"라며 "우리가 1-1 이후에 다시 앞서나가는 득점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에울레르나 변경준 선수에 대한 대응도 아쉬웠다. 확실히 체급 차이가 났던 것 같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번 시즌 유재준은 대학 시절 주로 보던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윙어로 뛴다. 제라드 누스 감독은 유재준을 공격적인 자원으로 분류했고, 최근에는 측면에서 정교한 킥과 공격적인 드리블로 상대를 뚫어내는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유재준(파주프런티어). 서형권 기자

유재준은 제라드 누스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제라드 감독님이나 라몬 페레르 코치님께서는 내가 공을 잡으면 패스보다는 공간으로 가져가서 마무리를 하라고 말씀하신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로 얘기한다. 그래서 내가 공간이 보일 때마다 치고 들어간 게 운 좋게 득점으로 이어졌다"라며 "제라드 감독님께 특별함을 느낀다. 준석이 형이나 내게 뺏겨도 되니까 앞으로 가라고 말씀하신다. 오히려 뒤로 가면 엄청 화를 내신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가려고 계속 시도한다. 그러다 보니 좋은 장면도 나오고, 확실히 전진하는 것에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제라드 누스 감독의 철학과 자신이 많은 부분 일치한다고 증언했다.

유재준에게는 공격수로서 멘토로 삼을 만한 베테랑 공격수 보르하 바스톤과 이준석이 있다. 유재준은 "나는 원래 윙어가 아니었다. 그래서 준석이 형이 측면에서 어떻게 상대를 흔들고, 드리블 템포를 가져가는지 보면서 많이 배운다"라며 "보르하 바스톤에게는 슈팅을 많이 배운다. 슈팅이 너무 좋다. 간결하게 골을 넣는 선수"라고 말했다.

파주에서 배운, 계속 전진한다는 철학은 앞으로도 유재준이 갖고 가려는 신념이 됐다. 그는 "내가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안정적으로 공을 차는 것보다 좁은 공간에서도 밀고 들어가거나 전진해야 한다. 그게 내 특징인 것 같다. 그렇게 하다가 공을 끌거나 해서 뺏기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 내가 지혜롭게 주고 갈 때와 밀고 들어갈 때를 구분해야 한다. 그 부분에서는 성장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도전적으로 플레이하고 전진하겠다. 파주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도 내려서지 않고 강하게 부딪히고 도전하겠다. 그래야 미래가 보이고 성장할 것 같다"라며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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