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호르무즈 역봉쇄, 미·중 정상회담에 차질 줄까

김지연 기자 2026. 4. 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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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조치가 중국을 딜레마에 빠트리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도 작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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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조치가 중국을 딜레마에 빠트리고 있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도 작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이 중국에 직접적 경제적 타격을 주고, 정치적 딜레마에도 빠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하이국제연구소의 진량샹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국의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걸프 국가들과의 무역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걸프국가들은 지난해 중국 원유 수입의 42%를 차지했다. 특히 이중 12%는 이란에서 수입해왔다.

중국은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을 중동에서 조달하며, 카타르가 최대 28%를 공급하고 있다.

중동 컨설팅사 리흘라 리서치 앤 어드바이저리의 제시 마크스 창업자는 "경제적 타격 외 이번 봉쇄는 전쟁 내내 중국이 피하려 애써온 정치적 딜레마에 빠트릴 것"이라며 "봉쇄가 길어질수록 중국이 미국과 이란 간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10년 만이다.

마크스 창업자는 미·중 정상회담 한 달 전 중국의 에너지 이익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봉쇄를 시작한 것은 미국 측의 협상 전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 제재를 피해 이란산 원유를 나르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이나 선박 환적, 위안화 결제에 기반한 '회색 네트워크'를 통해 이란산 원유 거래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런 의혹을 부인해왔으며 양자 무역은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크스 창업자는 "이제 그 전체 (회색) 네트워크는 미 해군 집행 구역 내에서 강제로 작전을 진행해야 한다"며 "이 봉쇄는 중국과 연계된 선박의 억류 가능성을 훨씬 높여준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란산 원유를 실은 중국 국적의 선박들이 실제 차단되는지, 중국이 어떠한 반응을 나타낼지가 관건이라고 예상했다.

마크스 창업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필요로 하는 무엇인가를 꽉 쥐고 정상회담에 들어가 희토류와 무역조건, 이란 정치협력에 대한 양보 등을 맞바꾸려 한다"며 "중국이 이를 강압적이라고 해석해 외교적 여지를 좁힐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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