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이니까 배제?”… 이스라엘 대사, 日방송에 항의

강창욱 2026. 4. 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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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도 프로그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두고 나온 '유대인'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길라드 코헨 주일 이스라엘 대사는 14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최근 방송된 '모닝쇼' 프로그램에서 다마카와 도오루가 '재러드 쿠슈너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외교 협상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시사한 우려스러운 발언에 대해 TV아사히에 공식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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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이란 협상 참여’ 쿠슈너 역할에 의문
“트럼프 사위라는 것밖엔… 없는 게 낫지 않나”
이스라엘 대사 “반유대주의… 대응 서한 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대화하는 모습. 쿠슈너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한 미국 대표단에 참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보도 프로그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두고 나온 ‘유대인’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길라드 코헨 주일 이스라엘 대사는 14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최근 방송된 ‘모닝쇼’ 프로그램에서 다마카와 도오루가 ‘재러드 쿠슈너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외교 협상에서 배제되어야 한다’고 시사한 우려스러운 발언에 대해 TV아사히에 공식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오늘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맞아 저는 목소리를 내야 할 강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게시물은 일본어와 영어로 각각 작성해 올렸다.

방송 제작자 출신 방송인 다마카와는 지난 10일 TV아사히 아침 시사·정보 프로그램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쿠슈너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에 자격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쿠슈너에 대해 “트럼프 가문의 대표로 들어가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게다가 유대인이죠?”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란과의 협의에 관해서는 오히려 없는 편이 더 나은 사람인 것 같다”며 “사위라는 이유로 참여하는 이 사람의 역할이 도대체 뭔지 계속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까운 쿠슈너가 미국 측으로 협상 자리에 동석하면 ‘마이너스’가 되지 않겠느냐는 점을 전문가에게 물은 것이었다.

길라드 코헨 주일 이스라엘 대사는 14일 엑스(X)에 올린 게시물.


코헨 대사는 “외교에서 쿠슈너의 역할은 그의 종교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그는 아브라함 협정을 비롯해 지역 평화 진전에 크게 기여해왔고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옹호했다.

그는 “평화 구축은 개인의 속성이나 종교가 아니라 경험과 성실성에 기반해야 한다”며 “차별이나 반유대주의가 개입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오늘과 같은 홀로코스트 추모일에는 모든 증오와 배제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며 “TV아사히가 이 사안을 적절히 중대하게 인식하고 대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다마카와의 발언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서는 단순히 협의에 미칠 영향을 질문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인종 차별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고 J캐스트뉴스는 전했다.

전날 TV아사히는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J캐스트뉴스에 “유대계 미국인이자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가까운 쿠슈너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의에 참석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전문가에게 질문한 것”이라며 “그런 지적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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