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생인데 38분을 뛴다, 삼성생명의 ‘업셋 가능성’ 이끄는 배혜윤 [IS 피플]

배중현 2026. 4. 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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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진안을 상대로 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배혜윤. WKBL 제공

1989년 베테랑이 38분을 버텼다. 위기의 순간마다 중심을 잡은 건 배혜윤(37·용인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70-68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가며 '업셋 가능성'을 키웠다.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더 잡으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이미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청주 KB와 맞설 티켓이 눈앞에 다가왔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수 있었던 3차전 승리의 중심에는 단연 배혜윤이 있었다. 배혜윤은 이날 38분38초를 소화하며 17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연장전에서 팀이 올린 7점 중 4점을 책임지며 승부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공격뿐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을 끌어내는 패스까지 더해지며 코트 위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13일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승리한 삼성생명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WBKL 제공

골밑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기둥 센터 진안(19점 15리바운드)과의 맞대결에서 대등하게 버텼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연장 승부까지 이어졌지만, 끝까지 코트를 지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투지와 집중력은 오히려 더 빛났다. 이해란이 5반칙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배혜윤은 승리 후 '후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해란이도 항상 궂은일을 너무 많이 해주고, (윤)예빈이도 사키를 진짜 죽어라 막아주고, (이)주연이도 위에서부터 수비를 해줬다"며 "(김)아름이와 (강)유림이가 슛이 안 터진다는 부담을 안고 뛰는 것 같았다. 그러지 않아도 되니까 두 선수가 마음 편히 지금처럼 던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3일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승리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배혜윤. WKBL 제공

정규리그 내내 기복(3위, 승률 0.467)을 보였던 삼성생명이지만, 큰 무대에선 베테랑의 무게감이 팀을 지탱한다. 그 중심에 배혜윤이 서 있다. 삼성생명과 하나은행의 PO 4차전은 15일 삼성생명의 홈구장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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