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중동 위기 대응 에너지 절감 실천

“우리대학이 이렇게 많은 강의장과 실험실을 운영한다는 점을 새삼 알게 됐습니다. 중동 전쟁 위기로 에너지절약이 중요한데 ‘학생 에너지 지킴이’가 되어 불필요한 전기 소등 활동을 하는 것이 대학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 경영학부 4학년 정하나 학생의 말이다. 한국기술교육대는 국책대학이자 기타 공공기관으로서 중동 전쟁 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절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생 에너지 지킴이’를 선발해 교내 공학 1~3관과 인문경영관, 담헌실학관, 학생회관 등 6개 동의 강의장과 실습실을 돌며 불필요하게 전등이 켜진 전자칠판, 실내 조명, 컴퓨터 등 소등과 전력 차단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각 행정 부서별 1명씩 총 50여 명을 선발해 운영하고 중에 ‘직원 에너지 지킴이’는 점심시간 사무실 조명 소등, 불필요한 주변기기 전원 차단 등 평소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회계팀 김현민 직원은 “평소 대학에서 진행하는 에너지 절약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에너지 자원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 중동 사태로 더욱 실감하고 있고 회사(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절감을 생활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정부의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이 난 3월 13일 에너지절약 추진계획을 수립해 선제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적정 실내 온도 준수, 대기 전략 저감 및 사무기기 관리(컴퓨터 절전 등), 조명기기의 효율적 이용(옥외 광고물, 조명 소등), 엘리베이터 합리적 운행(4층 이하 운행 자제 등) 등이다.
특히 ‘주의’ 단계로 격상된 3월 18일 이후에는 더욱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 3월 31일 ‘에너지절약 추진위원회’를 통해 대학 내 난방 및 온수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옥외 광고판 전면 소등 및 4층 이하 엘리베이터 가동 중지를 결정했다.
4월 1일부터는 총학생회와 생활협동조합이 ‘학생 식당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벌여 매월 전년 동기 대비 10% 절감을 진행 중이며, 생활관(기숙사) 자치회와 에너지 절감방안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재활용품 분리배출 강화 등을 실시 중이다.
4월 6일부터는 총장 주재 ‘에너지절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정부의 자원안보 위기경보 ‘경계’ 발령에 따라 대학 내 에너지 사용 실태 현장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다.
8일부터는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시행을 위한 출입 통제와 점검, 시차 출퇴근제 및 카풀 권장 등을 진행 중이다. 시차 출퇴근제 참여 인원은 승용차 2부제 시행 전 44.5명이던 것이, 4월 9일 현재 70명으로 늘었다.
유길상 총장은 “최근 중동 전쟁 위기로 촉발된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 상황은 국가 전체가 함께 대응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국책대학이자 공공기관인 한국기술교육대가 솔선수범해 에너지 절감 실천에 앞장서는 것은 공공의 책무이자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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