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연차 희망퇴직 실시…인공지능 전환 맞춰 인력 ‘선택과 집중’

이영근 2026. 4. 14. 15: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전자 본사 트윈타워. 연합뉴스

LG전자가 2년 연속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인력 효율화를 통해 기존 조직을 슬림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분야에는 오히려 채용을 늘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고연차 직원과 면직자를 중심으로, 일부 40대 직원과 저성과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 조건은 연 급여 최대 3년치의 퇴직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업 실적과는 무관하게 인력 선순환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라며 “철저히 본인 의사를 전제로 소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진 기자

LG전자는 지난해에도 만 50세 이상 부장급 이하 직원과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었다. 당시 발생한 퇴직 관련 비용은 약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같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한 분기 만에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인공지능(AI) 전환(AX)을 강조하는 LG전자의 체질 개선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TV와 생활가전 사업의 수익성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구조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LG전자는 희망퇴직을 통해 확보한 인적·재무적 자원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AI와 기업간거래(B2B)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경력직과 신입 채용을 확대하며 인력 재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영근 기자 lee.youngke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