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귀환 본능 보이며 쌩쌩" 포획 실패했으나, 건강 양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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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대 '늑구'가 탈출 6일 만에 시민 제보로 모습을 드러냈으나, 끈질긴 추격전 끝에 포획에는 실패했다.
당국은 늑구가 여전히 기력을 유지하며 동물원 주변을 맴도는 것으로 파악하고 야간 집중 수색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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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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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CCTV에 포착된 모습(대전소방본부 제공). |
| ⓒ 대전소방본부 |
대전시와 오월드 등 합동수색팀은 1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 13일 밤 10시 57분경 시민 제보를 받고 출동해 늑구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색팀은 드론과 소방 인력을 동원해 고속도로 인근 섬 지형으로 늑구를 몰아넣고 압박 작전을 펼쳤다.
새벽 6시경 수의사가 마취총 1발을 발사하며 결정적 포획 기회를 맞았으나, 늑구가 이를 피하고 달아나면서 아쉽게 생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6일간의 야생 생활에도 불구하고 늑구는 3~4m 높이의 옹벽을 가볍게 뛰어넘을 만큼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동물원으로 돌아가려는 '귀환 본능'을 보이며 반경 2km 내외를 맴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색팀은 낮 동안 늑구를 자극하지 않고 안정화시킨 뒤, 활동성이 강해지는 오늘 밤 열화상 드론과 마취총을 동원해 2차 야간 포획 작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는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 이관종 오월드 원장, 김종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최진호 야생생물협회 전무이사, 문진호 오월드 수의사, 최현명 청주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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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구가 6일 만인 13일 밤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이날 오후 3시께 합동수색팀이 인근 야산 등에서 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 ⓒ 야생생물관리협회 제공 |
최진호 야생생물협회 전무이사 : " 처음 드론으로 관찰했을 땐 지쳐 잠들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주변을 아주 생생하게 관망하고 있었다. 3~4m 옹벽을 단숨에 뛰어넘을 정도로 다리 힘이 좋고 민첩했다."
최현명 청주대 동물보건복지학과 겸임교수 : "동물원에서 직선거리로 2km 정도 떨어진 곳을 맴돌고 있다. 야생동물 사체나 물을 섭취하며 버티는 것으로 보이며, 체중은 조금 줄었을지 몰라도 기력은 아주 충분한 상태다."
- 결정적인 포획 기회를 놓친 이유는 무엇인가?
"'생포'가 목적이기 때문에 총기 사살은 고려하지 않았다. 마취총은 사거리가 20~30m로 짧은데, 늑구가 마취총을 든 수의사를 보자마자 시야에서 벗어날 정도로 눈치가 빠르다. 새벽 6시경 1발을 발사했으나 늑구가 기민하게 움직여 실패했다."
- 늑구가 고속도로 쪽으로 진입할 위험은 없나?
김종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늑구가 고속도로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소방 인력이 주변을 포위하고 드론으로 계속 감시했다. 한때 차로 도로를 막아 섬 지형에 가두기도 했으며, 현재는 남쪽 방향으로 경찰 병력을 배치해 경로를 차단하고 있다."
- 앞으로의 수색 및 포획 작전은 어떻게 진행되나?
"주간에는 늑구가 멀리 달아나지 않도록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자극을 최소화하며 열화상 드론으로 위치만 파악하고, 다시 밤이 되면 전문 인력을 투입해 본격적인 포획을 시도할 예정이다. 늑구의 실체가 확인된 만큼 어디로 숨을지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일부 시민들께서 직접 트랩이나 그물을 설치하고 기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늑구를 자극해 작전을 방해할 수 있다. 적극적인 제보는 감사드리지만, 직접 포획을 시도하거나 허위 신고를 하는 일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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