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완도 故 박승원·노태영 소방관 영결식…식장 가득 채운 비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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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압 중 안타깝게 순직한 고(故) 박승원 소방경과 고(故) 노태영 소방교의 영결식이 14일 전남 완도에서 엄수됐다.
이 서장은 "불과 며칠 전 완도항 자동차 화재 현장에서 바다에 빠진 주민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뛰어들었던 진정한 소방관"이라며 "귀중한 생명을 구한 대원을 향해 '잘했다, 승원아'라는 글에 '고맙습니다, 서장님'이라고 카톡을 남겼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일인가. 정말로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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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약력 보고에 동료들 참았던 눈물 터져
헌신한 두 영웅, 대전현충원 안장
화재 진압 중 안타깝게 순직한 고(故) 박승원 소방경과 고(故) 노태영 소방교의 영결식이 14일 전남 완도에서 엄수됐다.
맹렬한 불길 속에서 도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몸을 던졌던 두 영웅의 마지막 가는 길은 동료들의 애통한 눈물과 슬픔으로 가득 찼다.

이날 오전 9시 완도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는 전라남도청장(葬)으로 두 순직 소방관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도지사권한대행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지역 내빈, 동료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두 대원은 지난 12일 오전 8시 25분께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의 한 수산물 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영결식장은 각 소방서장의 약력 보고와 추도사가 이어지며 짙은 비통함에 잠겼다. 이민석 완도소방서장은 고(故) 박승원 소방경(44)의 헌신적인 삶을 회고하며 끝내 목이 메었다.

2007년 임용된 박 소방경은 해남과 완도의 최일선을 누벼온 18년 차 베테랑이었다.
이 서장은 "불과 며칠 전 완도항 자동차 화재 현장에서 바다에 빠진 주민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뛰어들었던 진정한 소방관"이라며 "귀중한 생명을 구한 대원을 향해 '잘했다, 승원아'라는 글에 '고맙습니다, 서장님'이라고 카톡을 남겼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일인가. 정말로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수산물 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던 당신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소방 가족 모두의 가슴 속에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어진 박춘천 해남소방서장의 추도사 역시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고(故) 노태영 소방교(29)는 2022년 임용돼 3년여의 짧은 기간 동안 약 400회에 달하는 재난 현장에 출동했던 청년 소방관이었다.
박 서장은 "평소 바른 성품으로 동료와 선후배 사이에서 믿음직하게 큰 힘이 되어준 든든한 존재였다"며 "오로지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과 책임감으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장에 앞장섰다. 고인이 남긴 헌신과 용기는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날 영결식은 묵념,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및 훈장 추서, 헌화 및 분향의 순으로 약 45분간 엄숙하게 진행됐다. 전남 지역 사회와 행정 당국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희생한 두 대원의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동료들의 눈물 어린 거수경례 속에서 식장을 나선 운구 행렬은 대전 정수원 화장장으로 향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이날 오후 4시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영면에 든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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