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불모지 부산을 깨웠다...OK 읏맨, 6만 관중 신화로 V-리그 '공로상'

배지헌 기자 2026. 4. 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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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더 이상 남자 배구의 불모지가 아니다.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이 4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OK 읏맨 배구단이 부산에서 거둔 성과는 기록이 말해준다.

OK 읏맨 배구단은 지난해 6월 연고지 이전을 전격 발표하며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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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고지 성공 정착 공식 인정
-남녀부 유일 총 관중 6만 명 돌파
-진정성 있는 지역 밀착으로 저변 확대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이 4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거머쥐었다(사진=OK저축은행)

[더게이트]

부산은 더 이상 남자 배구의 불모지가 아니다. 비수도권 연고 이전이라는 과감한 모험이 단 1년 만에 '흥행 대박'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이 4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거머쥐었다. 성공적인 부산 연고지 이전을 통해 V-리그의 기반을 넓히고, 프로배구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다.

'수치로 증명한 흥행' 남녀부 유일 평균 관중 3천 돌파

올 시즌 OK 읏맨 배구단이 부산에서 거둔 성과는 기록이 말해준다. 이번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총 관중 6만 명을 넘겼다. 정확히 6만 1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3334명으로 3000명 벽을 가볍게 뚫었다.

단순히 머릿수만 채운 게 아니다. 올 시즌 치른 여섯 번의 주말 홈경기는 모두 매진됐고, V-리그 남녀부 통합 최초로 평일 경기 매진 기록까지 세웠다. 부산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은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구단은 안방에서 13승 5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실 연고지 이전은 구단에 있어 살을 깎는 결단이다. OK 읏맨 배구단은 지난해 6월 연고지 이전을 전격 발표하며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수도권 집중 완화, 지역 균형 발전, 그리고 자생력 강화다.

익숙한 터전을 떠나 비수도권으로 향하는 길은 험난해 보였으나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한국 배구의 미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판단이었다. 최 회장의 결단은 영남권 최초의 남자 프로배구단 탄생으로 이어졌고, 부산은 물론 인근 경남 지역까지 배구 열기를 전파하는 기폭제가 됐다.

진심 통한 지역 밀착... '배구 도시' 부산의 재발견

성공의 비결은 현장에 있었다. 구단은 시즌 전부터 부산시민공원과 벡스코(BEXCO) 등 지역 명소에 배구 체험존을 설치하며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풀뿌리 배구에도 공을 들였다. 지역 초등학교 30개교를 대상으로 배구 클리닉을 열었고, 중고교 엘리트 선수들을 초청해 배구교실을 운영했다. 신영철 감독이 직접 동호인들을 지도하며 부산이 가진 배구 인프라와 호흡한 장면은 지역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부산 시민 감사제'와 '강서구민의 날' 같은 맞춤형 행사로 지역 주민의 마음을 훔쳤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라는 해묵은 과제를 안고 있는 V-리그에 '진정성 있는 지역 밀착 전략'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스스로 증명해 낸 셈이다.

최윤 회장은 "연고지 이전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출정식부터 보여준 부산 팬들의 관심에서 희망을 봤고 한 시즌을 치르며 그 희망은 확신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번 공로상을 구단을 품어준 부산 팬들에게 돌린 최 회장은 앞으로도 부산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로서 V-리그의 영토를 넓히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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