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윳값 2000원 돌파 ‘초읽기’…서울은 평균 2026원

한명오 2026. 4. 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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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며 ℓ당 20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L당 1996.2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기준 평균 휘발유 가격이 이미 심리적 저항선인 ℓ당 2000원을 넘어선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4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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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시스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며 ℓ당 20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L당 1996.2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 경유 가격 역시 1.0원 상승한 1989.8원을 기록하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서울 지역의 유가도 쉼 없이 오르고 있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 대비 0.7원 오른 ℓ당 2026.6원을 기록했으며, 경유 가격은 1.0원 상승한 2012.3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기준 평균 휘발유 가격이 이미 심리적 저항선인 ℓ당 2000원을 넘어선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4곳에 달했다. 제주가 2029.1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2026.6원), 충북(2001.8원), 경기(2001.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치솟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난달 13일 첫 도입한 이후 지속 연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2차 고시에 이어 이달 10일 3차 시행에 들어갔으며, 3차 최고가격은 2차 때와 동일하게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동결됐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 압박이 거세지면서 정부의 가격 통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이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를 기해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해상봉쇄를 전격 개시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16달러(4.37%) 급등한 배럴당 9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전장보다 2.51달러(2.60%) 상승한 배럴당 99.08달러로 마감하며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분이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약 2~3주의 시차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기름값 폭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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