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4.3, 두뇌도 쌩쌩했다…92세 ‘남자 이길여’ 초동안 비밀

김서원, 정세희, 서지원 2026. 4. 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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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면치기를 하는 이 남자는 과연 몇 세일까요?
그 남자가 등장하는 순간 숨이 멎었다. 탄탄한 체구, 성큼성큼 내딛는 무게감 있는 걸음, 또렷하게 울리는 목소리까지.

그는 넥타이에 조끼까지 단정하게 갖춰 입은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한 손엔 묵직한 서류 가방, 다른 한 손은 멀리서부터 환하게 흔들어 오는 제스처까지. 누가 봐도 ‘60대 젠틀맨 배우’가 들어오는 줄 알았다.

깊이 팬 주름도 거의 없이, 검버섯이나 잡티도 눈에 띄지 않는 그의 피부에선 소위 ‘속광’까지 감돌았다. 맑은 안광이 나오는 눈빛을 보니 나이를 도무지 읽을 수 없었다.

취재진이 웅성거리는 분위기를 읽었는지, 그는 씩 웃으며 지갑을 꺼내 보였다.

“자, 확인해 봐유!”
주민등록증과 학생증이 탁하고 테이블 위에 놓였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 외모에 박도규씨가 주민등록증과 학생증을 꺼내보였다. 1934년생, 92세가 맞았다. 김서원 기자


앞자리 ‘34’, 올해 나이 92세. 세 살 된 증손주까지 둔 ‘증조할아버지’가 맞았다.

일명 ‘남자 이길여(가천대 총장)’로 통하는 ‘우주 최강 동안’ 외모의 주인공, 배재대 평생교육융합학부 24학번 박도규(92·이하 경칭 생략)씨다.


꿀피부 비밀, 로션 대신 바르는 화장품


지난해 12월, 대전 배재대에서 그를 만나 학교 앞 칼국숫집으로 향했다. 본인이 직접 운전하는 SUV 차량 문을 먼저 열어주는 손짓부터 이미 몸에 밴 매너가 느껴졌다.
박도규씨가 차량 운전대를 잡은 모습. 운전면허 갱신을 언제 했냐는 질문에 "안전운전 할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태 객원기자


식당 안에는 30~40살 어린 동기들이 그를 향해 “오라버니~” 하고 반갑게 부르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 섞여 앉은 박도규의 얼굴에선 세월의 흔적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얼굴에 뭐 바르세요?”
“20년 가까이 로션 한 번 안 발랐는데요?”
“네?”
“대신 이거 하나만 7~8통씩 쟁여놓고 발라요. 내가 이거 전도사여.”
깊은 주름도, 거뭇거뭇한 검버섯도 보이지 않는 꿀피부의 비결을 듣자마자 취재진은 무릎을 탁 쳤다.

“다른 거 아무것도 안 바르고, 씻고 나오면 ‘알로에 젤’만 발라요. 3000원짜리 온라인으로 사는데, 머리카락에도 발라서 빗으로 넘기고 상처 난 곳이랑 두드러기에도 다 발라.”

외출할 땐 아이브로우 펜슬로 눈썹 색을 아주 살짝 덧입힌다.
“산신령처럼 돌아다닐 수는 없잖아요. 머리도 자주 염색하고, 눈썹도 조금.”

놀라운 건 얼굴만이 아니다.
92세 박도규는 첫 학기에 4.5 만점에 4.3이라는 성적을 찍었다.
40살 어린 동기들도 혀를 내두를 수준이다.

(계속)

막내뻘 동기에게 “오라버니~” 소리를 듣는 이 만학도의 젊음은 타고난 게 아니었다.
몸을 버티는 체력, 칼 같은 수면 습관.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매일 특별한 루틴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하루도 빠짐없이 챙겨먹는 ‘이것’까지.

가방 속에 늘 들어 있다는 그 물건은 도대체 뭐길래 세월을 이렇게 비껴간 걸까.

※92세가 60대의 몸과 쌩쌩한 두뇌를 유지하는 비법,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90대가 60대의 몸 가졌다…‘남자 이길여’ 초동안의 비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460

■ 또다른 100세 노인들의 장수 비결

「 “암 연구중 장수 비결 찾았다” 94세 방사선 교수 ‘1도 치료법’
“내 전공이 온열치료예요. 이것만 해도 면역성이 확 올라간다는 것은 증명된 사실이에요.”
송창원 박사는 감기 기운이 있는 날에는 꼭 ‘이것’을 한다고 한다. 20년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50

90세가 매일 와인 1병 깐다…몸 망쳤던 그의 99개 필살기
그의 젊은 시절 건강은 처참했다. 48세에는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다 쓰러져 허리에 밧줄을 맨 채 질질 끌려 올라갈 정도로 망가졌었다. 그는 술은 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좋아하는 술을 끊지 않고도 건강해지는 법을 찾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68

티라미수 한조각, 점심이었다…97세 서울대 前총장 ‘초절식’
“정말 이것만 드신다고?” 서울대 전 총장의 점심식사는 티라미수였다. 그는 “삼시세끼 다 잘 챙겨 먹었으면 결코 장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왜일까. 97세에도 꼿꼿한 신체를 만든 확고한 철칙도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비밀 루틴’은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2652

1주에 한번 빅맥 그리고 ‘이곳’…100세 성악가, 그 활력의 비밀
반드시 일주일에 한번 맥도날드에서 빅맥 세트를 먹는다. 그가 유일하게 햄버거만 챙겨 먹는 이유는 뭘까. 운동은 따로 안 하지만 매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는 것도 있다. 반짝반짝한 피부를 어떻게 만든 걸까. 100세 테너의 넘치는 에너지 비밀을 파헤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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