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신뢰 1순위, KBO시절 그 선수 곧 보게 될 것" 자이언츠는 바람의 손자 믿는다

배지헌 기자 2026. 4. 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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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타율 0.455 맹타를 휘두를 때만 해도 최고의 시즌을 보낼 줄 알았다.

KBO리그 시절 이정후는 884경기에서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고, 2022년 MVP에 골든글러브도 여러 차례 받았다.

미나시안은 "완전히 낯선 나라와 문화에서 원하는 성과가 안 나올 때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이해를 표한 뒤 "그럼에도 이정후는 밝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왔다. 진심으로 잘하고 싶어 하는 선수 명단을 정한다면 1순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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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경기 타율 0.185, OPS 0.561 부진한 출발
-이정후 "스윙이 급해졌다" 자가진단
-구단·코치진 "좋은 타자, 반등은 시간문제" 신뢰
시즌 초반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이정후(사진=MLB.com)

[더게이트]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타율 0.455 맹타를 휘두를 때만 해도 최고의 시즌을 보낼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정규시즌 개막 후 16경기 성적표는 타율 0.185, OPS 0.561로 바닥을 치고 있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38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고 데려온 선수에게 기대했던 숫자는 아니다.

첫 시즌 부상과 2년차 적응기를 거쳐 3년차를 맞이한 이정후의 시즌 초반 부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역 유력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자이언츠 담당 수전 슬러서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원정 취재 기사에서 이정후의 시즌 초반 부진과 자이언츠 구단의 변함없는 신뢰를 함께 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이정후(사진=MLB.com)

"결과 의식하니 스윙 급해져"

이정후는 변명 대신 부진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지금은 내 자신의 문제"라고 말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때는 결과보다 내용에 집중했는데, 정규시즌에 들어와 승패가 걸리다 보니 나도 모르게 결과를 의식하게 됐다. 스윙이 조금 급해진 것 같다. 지금은 조금 더 기다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물론 변명거리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로 멘스 타격 코치와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데뷔 첫해 부상과 2년차 적응기를 거쳐 이번이 진짜 첫 시즌이나 다름없는데, 이제는 상대 투수들도 이정후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상대한다는 점도 난도를 높이는 대목이다.

그래도 구단의 믿음엔 변함이 없다. 잭 미나시안 단장은 "이정후는 한국의 진짜 슈퍼스타였다. 이곳에서도 그런 선수가 될 능력이 분명히 있다. 실제로 몇 차례 기량이 폭발한 구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KBO리그 시절 이정후는 884경기에서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했고, 2022년 MVP에 골든글러브도 여러 차례 받았다. 그 시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한국까지 건너간 이가 바로 미나시안 단장이었다.

미나시안은 "완전히 낯선 나라와 문화에서 원하는 성과가 안 나올 때 얼마나 힘들겠나"라고 이해를 표한 뒤 "그럼에도 이정후는 밝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왔다. 진심으로 잘하고 싶어 하는 선수 명단을 정한다면 1순위"라고 했다.

헌터 멘스 타격 코치는 이정후의 스윙 자체는 문제없다고 봤다. "안타가 연속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KBO 시절과 같은 선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낙관한 멘스 코치는 "이정후는 루이스 아라에스와 비슷한 손목 스피드를 갖고 있다. 배럴이 공에 닿는 동작이 매우 효율적이고 군더더기가 없다. 순식간에 컨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새 포지션 우익수 수비도 합격점이다. 오라클 파크 우익수 자리는 '트리플 앨리'라 불리는 넓은 공간에 불규칙한 바운드가 나오는 벽돌 담장까지 더해져 메이저리그 최고 난이도를 자랑한다. 그 어려운 자리를 이정후는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소화하고 있다. 비텔로 감독도 이정후의 우익수 적응을 높이 평가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이정후(사진=MLB.com)

이정후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실 초반 타격 부진은 이정후만의 문제가 아니다. 외야진 합산 타율은 0.178로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이고, 팀 홈런은 8개로 리그 꼴찌다. 멘스 코치는 "부진을 겪는 모든 선수가 지금 막 터지기 직전 상태다. 모두 훌륭한 메이저리거들이고, 시간문제다. 반드시 온다"고 낙관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터질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볼티모어 원정 첫 두 경기에서 이정후는 4안타를 몰아쳤고, 시즌 마수걸이 홈런도 터뜨렸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의 나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메이저리그에서도 그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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