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와 전쟁' 통했나…1분기 산재 사망 17.5% 감소

세종=이동우 2026. 4. 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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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 감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올해 1분기 산재 사망사고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대형 화재사고 영향으로 제조업 사망자는 급증하며 업종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노동부 관계자는 "1분기 사고사망자 감소는 소규모 사업장 중심의 점검·감독 강화와 현장 관리 노력의 결과"라며 "다만 제조업 화재 등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감소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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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장화재 영향 제조업 사망자↑
떨어짐 사고 전년 比 50.0% 감소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 감축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올해 1분기 산재 사망사고는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대형 화재사고 영향으로 제조업 사망자는 급증하며 업종 간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고사망자는 113명으로 전년 동기(137명) 대비 24명(17.5%) 감소했다. 사고 건수도 98건으로 31건(24.0%) 줄었다. 이는 202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로, 5년 만에 최저다.

노동자가 숨지는 등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 날인 27일 경기도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관리자들이 현장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기타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사망자는 39명으로 전년 대비 32명(45.1%) 감소했고, 기타업종도 22명으로 15명(40.5%) 줄었다. 반면 제조업은 52명으로 23명(79.3%) 증가하며 전체 감소 흐름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노동부는 "지난 3월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사고로 14명이 숨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영세 사업장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확인됐다. 50인 미만 사업장 사망자는 59명으로 24명(28.9%) 줄었고,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은 28명으로 15명(34.9%) 감소했다. 반면 50인 이상 사업장은 54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규모 사업장 대상 점검·감독 확대, 지방정부·관계부처·민간 기관과의 협업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노동부는 판단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전통적인 고위험 유형이 큰 폭으로 줄었다. '떨어짐' 사고는 31명으로 전년 대비 31명(50.0%) 감소했고, '물체에 맞음'(13명, -18.8%), '무너짐'(8명, -27.3%) 등도 감소했다. 반면 '화재 및 폭발'은 20명으로 10명(100%) 증가하며 위험 요인이 새롭게 부각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22명, 경북 16명, 대전 15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특히 대전은 전년 대비 13명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은 12명, 부산은 10명 각각 감소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감소세가 뚜렷했다. 외국인 사망자는 18명으로 전체의 15.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명 감소했지만, 제조업에서는 오히려 4명 증가해 업종별 편차가 나타났다.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 감소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관리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산재 이력 등을 기반으로 선정한 고위험 사업장 약 10만 개소를 대상으로 전수 점검을 추진하고, 지방정부·관계부처·민간과 협력해 소규모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소방청과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화재 위험 사업장 3900여 개소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과 기획 감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재해조사 대상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이 있는 산재 사망사고를 중심으로 집계한 통계다. 단순 사고가 아닌 관리 책임이 수반되는 사망사고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산업현장의 안전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노동부 관계자는 "1분기 사고사망자 감소는 소규모 사업장 중심의 점검·감독 강화와 현장 관리 노력의 결과"라며 "다만 제조업 화재 등 새로운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감소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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