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캠핑 로망 실현”…엘리시안 강촌, 가족 체류 승부수 [임유정의 체크인 로그]
야외 바비큐·객실 휴식 분리…체류 설계 차별화
향기·객실 리뉴얼까지…‘쉼’ 중심 리조트 진화
식음 경쟁력 강화…베이커리 ‘아라비스타’ 전면에

“지긋지긋한 도심을 떠나고 싶다면.”
숯불 위로 고기가 익어가고, 아이들은 잔디밭을 뛰어다닌다. 텐트 주변에는 은은한 전구 조명이 하나 둘 켜진다. 의자에 기대 앉은 사람들은 잔을 부딪치고, 고기 굽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뒤섞인다. 밤공기가 서서히 내려앉는 사이, 불빛과 연기, 음식 냄새가 어우러진다.
별도의 준비 없이도 캠핑의 감성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빈손 캠핑’이 바쁜 일상 속 휴식을 찾는 가족 단위 수요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체험 요소를 결합한 패키지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엘리시안 강촌은 바베큐를 전면에 내세워 체류형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할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엘리시안 강촌’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는 접근성에 더해 ▲남이섬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 등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도 강점이다.
덕분에 이동 과정 자체도 즐겁다. 강촌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지역 맛집과 카페는 물론 휴게소까지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식도락(食道樂) 코스를 완성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먹는 즐거움’이 더해지며 여행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리조트는 봄을 맞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가지 맞춤형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밀리 객실에 아침고요가족동물원 이용권과 리조트 내 베이커리 세트를 더한 ‘소풍 스테이’ 등 객실을 기본으로 관광·체험·식음 요소를 결합한 형태로 체류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가운데 기자는 ‘별빛그릴BBQ 스테이’를 선택해 체험했다. 해당 패키지는 패밀리 객실과 바비큐 세트를 결합한 구성으로, 숙박과 식음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0일 기자가 직접 방문해 체험해보니, 편의성을 중심으로 설계된 상품 구조가 돋보였다.

◇ 넓은 공간·쾌적한 환경…번거로움 걷어낸 ‘캠핑 식사’
이날 캠핑은 오후 6시께 시작됐다. 일반적인 캠핑은 장비 준비와 이동, 정리 과정까지 포함한다면, 이곳의 바비큐는 번거로움을 걷어낸 채 핵심적인 즐거움만 남겼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캠핑이 부담스러운 초보 수요층에게 적합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가 체험한 프리미엄 4인 세트는 호주산 소 안심 300g과 미국산 소 부채살 300g, 국내산 삼겹살 300g이 기본으로 제공됐다. 여기에 전복과 소시지를 더해 육류와 해산물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추억의 도시락’ 등 곁들임 메뉴도 포함돼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었다.
고기와 음료, 주류는 현장 매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바비큐장 안에는 별도의 소규모 매점이 마련돼 라면 등 추가 식재료를 비롯해 가위와 집게 등 조리 도구를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레인지 등 보조 설비도 함께 배치해 조리 과정 전반의 편의성을 높였다.
캠핑장은 셀프 운영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용객은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음식물과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도록 했고, 해당 공간은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외부 음식 반입 역시 제한됐고, 주류를 반입할 경우 병당 2만원의 콜키지 비용을 받았다.
특히 바비큐장은 넓은 공간으로 조성돼 이용객 간 간격이 충분히 확보됐다. 리조트를 둘러싼 산세와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이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도심을 벗어난 자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체류 경험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했다.
바비큐는 숙박 없이 별도 이용도 가능하다. ‘별빛세트 2인’, ‘별빛세트 4인’, ‘프리미엄 세트 4인’ 등 3가지 구성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2인 세트는 소규모 이용객을 위한 기본형, 4인 세트는 육류와 해산물을 아우른 표준형, 프리미엄 세트는 고급 육류 중심 구성이다.

◇ 바비큐는 야외, 휴식은 실내…체류 동선 분리 전략 만족도 ‘UP’
바비큐 이후의 휴식은 리조트 객실에서도 이어졌다. 야외에서의 활동으로 피로가 쌓일 무렵, 따뜻하게 정돈된 객실과 침대는 휴식의 완성도를 높였다. 넉넉한 면적의 객실은 4인 가족이 머물기에도 충분한 공간감을 제공했고, 객실 컨디션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엘리시안 강촌은 대학생 MT나 기업 워크숍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가족 단위 투숙객을 위한 시설과 동선을 갖춘 패밀리형 리조트에 가깝다. 2022년부터 도배와 장판 교체, 샷시 개선, 욕실 리뉴얼 등 단계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전반적인 시설 개선에 나선 상태다.
기자는 이날 전용면적 99.9㎡(약 30.2평)의 ‘패밀리 B’ 타입 객실에 투숙했다. 거실 1개와 침실 1개로 구성된 구조에 퀸사이즈 침대를 갖춰 4인 가족이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해당 객실은 3층부터 15층까지 총 56실이 운영되고 있다.
리조트는 총 222실의 객실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B타입을 제외하면 A타입 154실, 디럭스 8실, 스위트 4실로 구성돼 있다. A타입은 B타입과 동일한 면적이지만 방이 2개로 분리돼 있다. 방 하나당 싱글 침대 2개씩 총 4개를 갖춰 4인이 각각 독립적으로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디럭스(198㎡)와 스위트(225㎡) 객실은 각각 60평이 넘는 넓은 면적을 바탕으로 최대 6인까지 수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3개의 방과 2개의 욕실을 갖춰 대가족이 함께 머물기에 충분하다. 객실은 더블침대 1개, 싱글침대 2개, 온돌 공간으로 구성됐다.
리조트는 지난해부터 ‘향기 마케팅’도 도입했다. 휴식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후각은 기억과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에 착안해, 엘리시안 강촌에 대한 긍정적인 체류 경험을 향으로 각인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자체 향도 개발했다. 우디 계열과 플로럴 계열 등 두 가지 타입의 디퓨저를 운영하고 있다. 엘리시안 강촌이 제시하는 메시지는 ‘당신의 인생을 쉼을 통해 재충전하는 곳’으로, 단순한 숙박을 넘어 일상 속 휴식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식음(F&B) 경쟁력도 우수…‘아라비스타’ 지역 맛집으로 우뚝
리조트 내에는 다양한 식음(F&B) 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그중에서도 베이커리 브랜드 ‘아라비스타(Aravista)’가 대표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투숙객은 물론 강촌을 찾은 방문객들까지 별도로 들러 제품을 구매해 갈 정도로 이미 입소문이 형성된 곳이다.
아라비스타는 현재 GS건설이 개발한 복합단지 ‘그랑서울’을 비롯해 용인 동백 등 총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계열사 및 연관 사업장을 중심으로 확장을 이어가는 구조다. 향후에는 외부 상권으로의 입점도 검토하며 브랜드 확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빵은 콘도 지하 1층에 마련된 베이커리 시설에서 매일 직접 구워내며, 냉동 생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표 메뉴로는 ‘밤팥떡소보루’와 ‘튀김소보루’가 꼽힌다. 그 중에서도 기존 튀김소보루에서 착안해 개발한 밤팥떡소보루는 아라비스타만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제품 개발에는 롯데호텔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파티시에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아라비스타 내부에는 별도의 R&D 조직을 두고 계절별 신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1층 부대시설도 하루 종일 리조트 내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편의점과 포토부스(인생네컷), 베이커리, 게임존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입점돼 있었으며, 사우나와 노래방, 치킨 전문점 등 식음 및 여가 시설도 함께 마련돼 있었다.
조식 메뉴도 훌륭했다. 40여 종에 이르는 메뉴가 마련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쌀국수와 불고기 비빔밥, 떡볶이 등 한식과 간편식을 아우르는 구성에 시리얼과 요거트, 베이커리류까지 더해져 다양한 연령대가 둘러 앉아 각자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리조트 내 산책로는 인상적인 요소로 꼽힌다. 식사를 마친 뒤 주변을 걷다 보면 벚꽃이 흩날리고 맑은 공기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 이용객도 적지 않았다. 자연 경관은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여유로운 풍광을 제공했다.
이 같은 환경은 리조트를 ‘머무는 공간’이 아닌 ‘경험하는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요소로 평가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접근성 속에서 자연을 누리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을 벗어나 온전한 힐링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적합한 선택지로 추천하고 싶다.
엘리시안 강촌 관계자는 “5월부터는 캠핑장 인근에 글램핑존도 새롭게 조성한다”며 “글램핑존은 4인용 객실 형태로 운영할 예정으로 10월 말까지 운영한다. 이어 11월에는 해당 공간을 정비해 스키장으로 전환하고, 12월 개장해 이듬해 3월 초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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