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기간 중 계단만?”…엘리베이터 교체 두고 주민·LH 해프닝

이유림 2026. 4. 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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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에서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를 둘러싸고 입주민과 LH 간 갈등이 있었으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실제로 2021년 LH 임대 아파트에서 7월 중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가 진행되면서 입주민들이 장기간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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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임대 아파트에 붙은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문. 제보자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에서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를 둘러싸고 입주민과 LH 간 갈등이 있었으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임대 아파트는 다음 달 11일부터 6월20일까지 약 40일간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해당 아파트는 최저 17층부터 최고 20층 규모로 총 14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해당 아파트는 2006년 준공돼 약 21년 차에 접어들었다. 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안전관리법에 따라 설치검사를 받은 날부터 15년이 지나면 정밀안전검사를 받아야 하며 3년마다 정기검사를 받는다. 또한 25년 이상 경과한 경우 검사 주기가 6개월로 단축된다. 노후 엘리베이터는 안전 문제뿐 아니라 유지·관리 비용도 증가해 통상 20~25년 사이 교체가 이뤄진다.

LH는 엘리베이터 노후화에 따라 교체를 추진했다. 당초에는 14대의 엘리베이터를 동시에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입주민들 사이에서 반발이 제기됐다. 전면 교체가 이뤄질 경우 공사 기간 동안 모든 입주민이 계단만 이용해야 해 이동권이 제한된다는 이유에서다.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 교체는 라인별로 엘리베이터를 한 대씩 순차적으로 교체하면서 옥상 통로 등을 통해 이동 동선을 확보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입주민 A씨는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라는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40일간 전면 운행 중단을 추진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이는 공공주택 공급 주체 LH의 설립 취지인 국민 주거 향상,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LH는 당초 계획했던 동 전체 동시 교체 방식 대신, 교체가 시급한 엘리베이터부터 우선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옥상 통로를 통해 다른 라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고령자와 이동 취약계층을 위해 단지 내 거동 보조 도우미를 배치하고, 휠체어 리프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입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공사를 진행하겠다”며 “더위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일정과 공사 기간을 촘촘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교체 시기 역시 조정될 예정이다. 여름철 공사를 진행할 경우 고층 거주민과 교통약자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LH 임대 아파트에서 7월 중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가 진행되면서 입주민들이 장기간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LH 관계자는 “여름철 더위로 입주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교체 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9월 중순께 교체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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