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 미국 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전 하원의원 지명

임성수 2026. 4. 1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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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한국 주재 미국 특명전권대사(주한미국대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내내 공석이었던 주한미국대사에 한국계 인사가 지명되면서 관세와 이란 전쟁을 두고 적잖은 이견이 노출된 한·미 관계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틸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성 김 전 대사(2011∼2014년) 이후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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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박 스틸 전 미국 하원의원.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한국 주재 미국 특명전권대사(주한미국대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내내 공석이었던 주한미국대사에 한국계 인사가 지명되면서 관세와 이란 전쟁을 두고 적잖은 이견이 노출된 한·미 관계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주한미국대사에 스틸 대사 지명을 발표하며 연방 상원에 인준 요청을 보냈다고 밝혔다. 스틸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성 김 전 대사(2011∼2014년) 이후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가 된다.

스틸 지명자는 공화당 소속으로 재선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다. 2020년 캘리포니아 48지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 현역 민주당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 45지구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하원에서는 세입위원회, 교육·노동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2024년 선거에서는 약 6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스틸 지명자는 1955년 6월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한 후 1975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서던캘리포니아(남가주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되기 전에는 로스앤젤레스(LA) 소방국장, 캘리포니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 오렌지카운티 행정책임자 등을 지냈다.

스틸 지명자는 보수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틸 지명자의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한 실향민이다. 스틸 지명자는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내 부모는 북한을 탈출했다”며 “사회주의 체제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미국에서 더 나은 삶을 일굴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중국 강경파 성향도 짙다. 그는 2021년 소셜미디어에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고, 2023년에는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에 중국 견제를 모색하기 위해 설치된 중국 특별위원회에 참여했다. 2021년에는 당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종전선언을 반대하는 데 동참하기도 했다.

스틸 지명자는 1992년 LA 폭동 사태를 계기로 정치 입문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에 능숙하고 영 김 연방 하원의원 등 한국계 의원들, 한국의 외교·안보 인사들과도 폭넓게 소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자 숀 스틸은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공화당 내에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유력한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거론됐다. 대사 지명자는 미국 상원의 인준과 주재국 정부의 아그레망(외교사절 사전 동의)이 필요하다. 트럼프 정부 2기 출범 후 14개월이 넘도록 대사 자리가 비어 있었던 만큼 한국 정부도 신속한 아그레망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틸 지명자가 정식 임명되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뒤 계속된 주한미국대사 공석 상황이 해소된다. 그동안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케빈 김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국 부차관보가 대사대리를 맡아왔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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