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상 봉쇄 시작…이란, 합의 원한다 연락” 이란 “새로운 교전 도입”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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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3일(현지시간) 이란 해상봉쇄를 개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측에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 해상봉쇄가) 오전 10시 정각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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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혁명수비대 “상대방이 대응 어려운 교전 방식 도입할 것”
월스트리트저널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란 하루 약 4억3500만 달러 손실”

미국이 13일(현지시간) 이란 해상봉쇄를 개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측에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 돌파구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측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협상에 이어 종전 협상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란 해상봉쇄가) 오전 10시 정각부터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봉쇄를 지원하느냐는 질의에 “다른 나라들이 그렇게 할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이 서비스 제공을 제안했다”며 “우린 그걸 허용할 것이고 아마 내일 그것(국가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등은 이미 해상 봉쇄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트럼프는 특히 “우리는 상대편(이란)으로부터 연락을 받아왔는데 그들(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적절한 인사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는 미국이 협상 재개에 합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역시 트럼프의 주장을 확인하진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물밑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AP통신은 이날 양측이 추가 협상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새로운 협상 라운드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협상 장소로는 1차 대면 협상이 열렸던 이슬라마바드 외에 스위스 제네바 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협상은 이르면 16일에 열릴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과 이란이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미국과 중재국들 간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과 1차 협상에 나섰던 J D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차 협상에서 이란에 여러 제안을 했다며 “향후 추가 대화가 이뤄질지, 궁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할지는 전적으로 이란 측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종전 협상 ‘레드라인’이 이란의 핵 개발 불가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 먼지(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를 되찾을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그들로부터 되돌려받거나 아니면 우리가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 종전 협상에 대해 “많은 것들에 합의했지만, 그들은 그것(핵무기 개발 포기)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확신한다. 만약 그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는 없다”고 했다.
트럼프는 앞서 트루스소셜에도 “이란 해군은 총 158척이 완전히 파괴됐다. 타격하지 않고 남겨둔 건 큰 위협이 아니라고 본 소위 ‘쾌속정’들 뿐”이라며 “만약 이들 선박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 봉쇄망에 접근한다면, 우리는 해상에서 마약 밀매선을 검거할 때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살상 무기를 사용하여 즉시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별도의 게시글에서는 “어제(12일) 34척의 배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이란 측이 해협에 대한 실질적 봉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이후 다소 모호한 위협을 내놨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내고 “상대방이 대응하기 매우 어려운 새로운 교전 방식들을 도입할 것”이라면서도 어떤 구체적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의 해상봉쇄로 이란이 하루 약 4억3500만 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란이 배럴당 약 87달러에 하루 150만 배럴을 수출한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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