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용서의 마음이 내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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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아픔과 상처를 준 이들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게 아픔을 준 이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공감이 된다면 용서의 마음이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아내는 진심으로 사랑을 베푼 성도들에게 반복해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상심한 영혼을 돌보는 사역을 하다 보면 이런 일이 꽤 있지만 당시엔 사랑을 상처로 돌려준 이들이 사실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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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
내게 아픔과 상처를 준 이들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함과 비난을 퍼붓는 이들을 긍휼히 여기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엔 ‘용서하라’는, 우리에게 부담을 주는 말씀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십자가의 사랑으로 상대를 품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의 사랑은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용서할 수 없는 자까지 긍휼히 여기는 것입니다. 상대가 여전히 그렇다 해도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용서하지 못할까요. 상대방의 연약성과 부족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 생각에만 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내게 아픔과 상처를 준 자들의 외면만 바라보고 분개하곤 합니다. 그렇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의 내면 역시 상처와 아픔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내게 아픔을 준 이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공감이 된다면 용서의 마음이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일입니다. 제 아내는 진심으로 사랑을 베푼 성도들에게 반복해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결국 병원 응급실에 두 번이나 실려 갔고 기절까지 했습니다. 기절한 아내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내려앉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상심한 영혼을 돌보는 사역을 하다 보면 이런 일이 꽤 있지만 당시엔 사랑을 상처로 돌려준 이들이 사실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강하게 치리해야 할까요.” 부끄럽지만 저는 분노가 가득 찬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늦은 저녁 ‘그럼에도 품어야지’ ‘그래도 먼저 손을 내밀어야지’ 하는 마음이 임했습니다.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13장 1절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란 말씀이 제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힘들게 한 성도에 대한 서운한 감정으로 힘들었으나, “끝까지 사랑하라”는 말씀 덕에 시험의 늪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용서의 마음과 함께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함이 임하기도 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나를 힘들게 한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들을 향해 분노를 품고 살아간다면 사탄은 춤을 출 것입니다. 온전히 용서할 수 없을지라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은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는 사람만 용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사람까지 품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십자가 사랑입니다.
한 번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 용서하지 못해 평생 분노를 마음에 품고 산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더 늦기 전에 내가 먼저 손을 내밀고 용서의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 은혜이며 축복입니다.
최준문 목사(평택함께하는교회)
◇경기도 평택함께하는교회 최준문 목사와 임금주 사모는 고난의 풀무불을 지난 후 아픔과 상처가 있는 영혼을 섬기며 하나님의 안아주심으로 회복케 하는 ‘허그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프리즌 리바이벌’ 협력 목사와 협력 사모로서 교도소 담장 안의 영혼에 복음 편지를 전하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재소자 자녀를 섬기는 ‘엔젤트리’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위키코리아’와 협업해 자립 준비청(소)년, 미혼모를 복음으로 다시 살리는 사역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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