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 우리 선박 빼내려던 정부… 美 ‘역봉쇄’에 상황 파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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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으로 재개방 기대감이 있었던 호르무즈 해협이 예상치 못한 미국의 '역(逆)봉쇄' 조치 가능성에 직면하자 정부도 상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 소식통은 13일 "미국과 이란이 해협에서 서로 대치하는 국면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선박에 좋지 않다"며 "(휴전 기간) 정부가 관여하든 안 하든 선박 몇 척이라도 나올 수 있도록 하려 했는데, 미국의 봉쇄 조치가 현실화하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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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 가능성… 안전 담보 어려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으로 재개방 기대감이 있었던 호르무즈 해협이 예상치 못한 미국의 ‘역(逆)봉쇄’ 조치 가능성에 직면하자 정부도 상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 소식통은 13일 “미국과 이란이 해협에서 서로 대치하는 국면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선박에 좋지 않다”며 “(휴전 기간) 정부가 관여하든 안 하든 선박 몇 척이라도 나올 수 있도록 하려 했는데, 미국의 봉쇄 조치가 현실화하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미·이란의 휴전 발표, 이튿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만에 재개방에서 재폐쇄로 상황이 급반전됐다. 해협 통과를 시도하던 선박들은 급히 회항했다. 지난 12일 협상 결렬 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 유조선을 차단하겠다며 봉쇄 방침을 예고했고, 기뢰 제거를 위한 구축함 2척도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강하게 반발하며 무력 대응을 시사했다. 일촉즉발 상황에서 미국이 역봉쇄 카드까지 꺼내자 정부는 미국이 세운 봉쇄 계획의 구체적 집행 방식, 우리 선박에 끼칠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해외공관과 함께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봉쇄 조치가 이란산 원유를 수출하는 유조선과 이란에 무기 및 물자를 제공하는 선박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보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도 “이란 항구 외의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는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 대해선 항행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자금줄로 지목되는 선박만 막겠다는 취지다. 향후 재개될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비연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은 기뢰 제거를 통해 일부 선박이라도 통항할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여전해 통항 선박의 안전을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몇몇 다른 국가들이 기뢰제거함을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국방부는 공식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이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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