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부산 만덕에 집 구했다”…북갑 무소속 출마 공식화

김규태, 양수민 2026. 4. 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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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뉴시스]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사실상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한 전 대표가 북갑에서 3파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사 소식을 전한 뒤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월 14일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부산 등판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해왔다. 지난달 7일과 14일 북구 구포시장과 사직 야구장을 각각 찾았고, 이달 8일엔 국민의힘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과도 만났다.

한 전 대표 측은 “보궐선거에선 관할 지역구로 주소지를 이전하는 게 의무가 아니다”며 “배수진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한때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 의원이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를 망설이자 방향을 틀었다.

한 전 대표의 등판으로 북갑은 ‘3파전’이 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3파전으로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는 부산 지역의 김도읍 의원과 일부 친한계의 북갑 무공천 요구에 “수권 정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박성훈 수석대변인)이라고 여러 차례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후보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의원이 유력하다. 그는 “출마할 테면 얼마든지 하라. (한 전 대표에 대해) 서울에서 보는 것과 현지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며 “나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3자 구도로 끝까지 경쟁해 승리하겠다는 뜻이다. 박 전 장관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이곳(분구 전 북-강서갑 포함)에서 맞대결해 2승 2패를 했었다.

민주당은 하정우 수석의 차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하 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8부 능선이 넘었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번 주 하 수석을 만나 출마를 요청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초반 여론조사 결과가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자 구도가 계속되면 보수 단일화 요구가 커질 것”이라며 “그때 지지율이 누가 높을지, 누가 더 버틸 수 있을지에 따라 구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규태·양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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