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승 후보다…7연승 파죽지세 LG, 7년 만의 8연승 도전
![베테랑 유격수 오지환의 미소가 요즘 LG의 들뜬 분위기를 고스란히 말해준다. 7연승을 앞세워 공동선두로 올라선 LG는 14일 롯데와 잠실 홈경기에서 8연승을 노린다. [사진 LG 트윈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joongang/20260414000313824cbwi.jpg)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합 우승한 LG는 지난 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2일 잠실 SSG 랜더스전까지 7경기를 내리 이겨 공동 1위(9승 4패)로 올라섰다. 개막 3연패로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10경기에서 9승(1패)을 수확하는 파죽지세로 투타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7연승 기간 팀 평균자책점이 1위(2.57), 팀 타율이 3위(0.284)다.
LG는 지난 시즌 두 차례 7연승을 했다. 개막전부터 7연승을 달려 창단 후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고, 8월에도 두 번째 7연승을 질주하면서 39일 만에 1위를 탈환하는 기쁨을 누렸다. 다만 번번이 8연승 문턱은 넘지 못하고 아쉽게 돌아섰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2019년 5월 이후 약 7년 만의 8연승에 재도전한다.
LG는 시즌 초반 걱정이 컸다. 외국인 원투펀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가 나란히 첫 등판에서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개막전 선발 치리노스의 1이닝 6실점 부진은 충격적이었다. 치리노스는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 3일 키움전에서도 5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4점을 내줘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10일 SSG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주 무기인 싱커의 위력이 돌아오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2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는 더 빠르게 제 페이스를 찾았다. 첫 등판인 지난달 3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5일 키움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곧바로 반등했다. 12일 SSG전에선 다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의 7연승을 완성했다. KBO리그 첫 시즌인 지난해보다 더 위력적인 피칭을 예고하고 있다.
마운드의 기둥인 원투펀치가 살아나자 불펜 운영도 수월해졌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도 든든한 소방수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그는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에서만 1실점으로 흔들렸을 뿐, 이후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위인 KT 박영현(5세이브)과는 2개 차다.
새 리드오프 천성호의 활약도 큰 힘이 됐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홍창기 대신 3경기 연속 1번 타자로 기용된 그는 첫 경기(10일 SSG전)부터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LG는 천성호가 1번으로 나선 3경기를 모두 이겨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무엇보다 LG의 강점은 다른 팀보다 세밀한 ‘디테일 야구’다. 리그 최정상급 안정감을 자랑하는 수비는 두말할 것 없이 명불허전. 톨허스트는 “나는 마운드에서 수비를 믿고 그냥 내 할 일만 하면 된다. 우리 팀 같은 야수들이 내 등 뒤에 있다는 게 큰 자부심”이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이 9년을 고민해 만들었다는 ‘Y 시프트’도 지난 11일 SSG전의 1점 차(4-3) 승리에서 빛을 발했다. 접전 상황에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을 때 상대의 번트 혹은 페이크 번트 작전에 대응하는 일명 ‘75% 시프트’인데, 야수들이 타자보다 먼저 움직여 내야 안쪽으로 들어오는 일반적 번트 수비와 달리, 상대 타자의 동작에 따라 야수들이 시간 차를 두고 움직여 상대를 압박한다. 염 감독은 “정수성·김일경 코치의 도움 덕에 이 시프트가 잘 정착됐다”고 공을 돌렸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사? 자격증? 이 기술이 최고” 前경찰서장이 찾은 알짜 직업 | 중앙일보
- “24점 넘기면 병원 가라” 정확도 99.9% ‘치매 테스트’ 나왔다 | 중앙일보
- 윤, 한밤중 왜 호텔서 외박했나…‘김건희 쌍욕’ 사건의 전말 | 중앙일보
- “딸 사라져” 실종신고…호텔서 男과 발견된 20대 女 구속 무슨일 | 중앙일보
- “숙소 뛰쳐나와 울던 여장교”…성폭행 시도 공군 대령, 항소심 결국 | 중앙일보
- 40대에 이 2가지 안했다…중년에 확 늙는 사람 특징 | 중앙일보
- “솔직히 역겹다”…‘트럼프 지지’ 교인들 발칵 뒤집은 이 사진 | 중앙일보
- [단독] 이란에 26척 정보 넘긴 韓구출작전…‘역봉쇄’ 변수 만났다 | 중앙일보
- 백지영, 쿠팡백 들고 버젓이 캠핑…논란되자 “무지했다” 사과 | 중앙일보
- “무당층이야말로 힙스터”…양당 양극화 거부한 20대 [20대,정당과 이별중]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