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이 모습’ 자주 보이는 사람, 치매 검사 받아라

김보미 기자 2026. 4. 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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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기억력과 행동을 포함한 여러 뇌 기능에 영향을 준다.

신경과 전문의 파와드 미안 박사는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뇌 신경망이 점차 퇴화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잠들기 어려움, 잦은 야간 각성, 야간 행동 변화, 주간 졸음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이 약 12년간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관찰한 결과, 약 50%에서 파킨슨병이나 치매로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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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문제가 생겼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치매는 기억력과 행동을 포함한 여러 뇌 기능에 영향을 준다. 특히 초기 치매는 생체 시계와 정상적인 수면 구조를 교란할 수 있다. 치매의 징후일 수 있는 수면 문제들을 살펴봤다.

◇심각한 불면증
잠에 들기 어렵거나 수면 유지에 문제가 있는 등 심한 불면증과 함께, 낮 동안 피로감과 불규칙적인 기분 변화가 나타난다면 진찰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7~8시간 가량 충분히 잠을 자면, 뇌척수액이 뇌세포 사이를 돌면서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치매의 주요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제거된다. 미국신경학회지 연구에 따르면 주 3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40% 높았다. 연구팀은 불면증이 아밀로이드 플라크 뿐 아니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소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뇌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경과 전문의 파와드 미안 박사는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는 뇌 신경망이 점차 퇴화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잠들기 어려움, 잦은 야간 각성, 야간 행동 변화, 주간 졸음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불규칙적인 입면 시간
파와드 미안 박사에 따르면, 신경퇴행성 질환이 뇌에 생체 시계에 영향을 미치면 잠에 드는 시간이 불규칙적으로 변한다. 또 낮에는 더 많이 자고, 밤에는 깨어 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사람은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시교차 상핵이 손상돼 오후 5~7시부터 밤 사이에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일몰 증후군’을 겪기 쉽다. 치매 초기 단계라면 저녁 시간에 우울과 짜증 같은 경미한 감정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밤에 돌아다니는 행동
밤에 침대에서 일어나 집안을 돌아다니며 혼란스러워하는 것도 치매 초기 징후 중 하나다. 생체 리듬이 교란되면 낮보다 밤에 정신이 깨어 있어 불안하거나 신체에 통증을 느끼기 쉽다. 또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다. 목이 마르면 부엌에 간 뒤, 냉장고의 문을 열고 물을 꺼내 마셔야 하는데,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두정엽에 문제가 생길 경우 공간지각능력이 저하돼 집안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다.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잠을 자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렘수면 행동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발길질, 주먹질을 하거나 침대에서 뛰어내려 함께 잠을 자는 배우자를 다치게 하기도 한다. 렘수면 단계에서는 근육이 마비돼 있는 게 정상이지만, 근육 마비를 조절하는 뇌간 부위의 세포 기능이 떨어지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이들은 대체로 꿈 내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렘수면 행동장애는 뇌가 퇴행성 변화를 겪고 있다는 징후다.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이 약 12년간 렘수면 행동장애 환자를 관찰한 결과, 약 50%에서 파킨슨병이나 치매로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잠을 잘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면검사 등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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