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임상 실패…5조 매출 기대 꿈이었나 [재계톡톡]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6. 4. 13. 21:03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후보물질 바토클리맙 임상 3상에 실패한 한올바이오파마를 향한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DS투자증권은 지난 4월 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날 제시한 목표주가는 전일 종가(5만4400원) 대비 약 23% 낮은 수준이다.
부정적인 전망 배경은 바토클리맙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예견된 결과라고 판단한다. 앞서 경쟁사 아제넥스의 유사 기전 약물이 갑상선 안병증 임상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동일 기전 약물 간 효능 차별화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 중론이다. 이에 한올바이오파마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아제넥스 대비 더 강한 심층적 면역글로불린G(IgG) 감소를 구현할 수 있어 효능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임상에서 고용량 투약 결과조차 기존 후보물질과 유사한 수준에 그치며 주장의 설득력을 잃었다.
회사 입장에선 바토클리맙이 출시될 경우, 동일 기전 내 최초 치료제로서 최대 37억달러(약 5조4000억원) 매출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 주요 후보물질이 탈락한 점에서 바토클리맙에 부여한 기업가치 2126억원을 할인한다”며 “이번 임상 실패의 의미는 바토클리맙의 상업화 불가를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 발표될 류마티스관절염(RA) 임상 역시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55호(2026.04.15~04.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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