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작사령관에 ‘학군 출신’ 이상렬 내정…전·후방 나란히 비육사

육군의 최전방 작전을 지휘하는 지상작전사령관에 학군 출신 이상렬(육군 중장·학군 31기) 육군 3군단장이 내정됐다. 전임 주성운 지작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으로 낙마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인사로 전방의 지작사령관과 후방 부대를 담당하는 제2작전사령관이 나란히 비(非)육사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국방부는 13일 “이 내정자에 대한 인사는 오는 14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이뤄질 예정”이라며 “대장(4성 장군)으로 진급, 국군 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고 밝혔다.
1969년생인 이 내정자는 3군단장,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장, 제21보병사단장, 제1포병여단장 등을 역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에 대해 “지상 작전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전략적 식견으로 전구 작전을 주도하고, 미래 지상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11월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한 지 5개월 만에 대장으로 발탁됐다. 반년 새 두 계급을 뛰어 오른 파격 인사의 대상이 된 셈이다.
이번 인사는 주성운 전임 사령관이 계엄 연루 의혹으로 직무에서 배제된 지 60일 만에 이뤄졌다. 국방부는 지난 2월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 전 사령관을 직무 배제하고 수사 의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주 전 사령관은 계엄 당시 육군 1군단장으로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 멤버’였던 구삼회 기갑여단장(준장)과 통화했다는 의혹이 있다. 그는 구 준장의 직속상관이었다.
군 안팎에선 이번 인사로 정부의 육군사관학교 출신 기피 기조가 재확인됐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이재명 정부의 대장 몫 ‘육사 생존자’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김규하(육사 47기) 육군참모총장과 김성민(육사 48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육사 출신이다.
이와 동시에 김호복 현 육군 제2작전사령관은 육군 3사관학교 출신으로, 육군의 전·후방 사령관인 지작사령관·2작사령관을 모두 육사 출신이 아닌 인사들이 맡게 됐다.
지작사령관은 육군 병력의 70%, 장비의 80%를 지휘하는 최전방 사령관이다. 평시 한·미 지상군 병력을 통합 지휘·통제하는 연합 지상군 구성군사령부(연지구사)의 사령관을 겸임한다. 향후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면 유사시 한·미 지상군의 연합 작전도 지휘하게 된다.
한편에서는 최전방을 방어하는 군단장 인사가 지나치게 잦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군 내부에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중장 인사에서 1·2·3·5·7·수도군단 등 6개 군단장을 전원 물갈이했다. 이번 인사로 3군단장은 다시 공석이 됐다. 당분간 직무 대리 체제로 전환된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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