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V토크] 기록상 받은 양효진 "은퇴 번복 없어요"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 V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양효진은 '은퇴 번복 의사'에 대한 질문에 "홀가분하다"는 대답을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효진은 13일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통산 최다 득점(8406점), 블로킹(1748개) 부문 신기록상을 받았다. 선수로서 나선 마지막 공식 무대였다. 양효진은 "아직 실감이 나진 않았다. 보통 수상 소감을 하는데 '다음 시즌에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도 그래야만 할 거 같은 느낌이었다. 마무리를 기분좋게 할 수 있어 좋다"고 웃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른 뒤 포스트시즌 경기까지 마친 양효진은 "배구 생각을 안 하고 쉴 수 있는게 처음이라 좋았다. 몸 컨디션을 생각 하지 않아도 되고 쉴 수 있어서 좋았다. 가까운 일본도 다녀왔는데 원없이 돌아다녔다"고 했다.
양효진은 아직까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다. 그는 "배구계 관련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뚜렷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해볼 수 있는 일은 해보고 싶다. 여러 가지 방향성을 열어두고 결정해야 할 거 같다. 연경 언니가 '너 이제 뭐하냐'고 묻기도 했다. 아직은 아무 계획이 없다"고 했다.
팬들은 아직 좋은 기량을 보여준 양효진의 은퇴를 아쉬워하고 있다. 양효진은 "은퇴가 결정된 뒤 후배들이 '1년만 더 하면 안 되느냐고 말을 많이 했다. 티는 안 냈지만 몇 년 전부터 그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분들은 갑작스럽게 은퇴한다고 느끼실 수 있지만, 홀가분하게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거듭 말했다.
최근 배구계에선 2세 선수들의 활약이 늘고 있다. 양효진도 자녀에게 배구를 시킬 생각이 있을까. 그는 "남편도 체격이 커서 스포츠 쪽으로 괜찮을까 생각도 했다. 생각이 없는 건 아니다. 물론 본인이 좋아해야 하는데 내 경우엔 잘 할 수 있는 걸 하다 좋아진 편이라 어느 정도 재능이 있다면 방향을 열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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