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르무즈 역봉쇄...나프타 신속 도입 지원
[한국경제TV 전민정 기자]
<앵커>
미국과 이란간 간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를 예고하면서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수급애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생활필수품과 핵심산업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세종 주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민정 기자, 중동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화학 원료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오늘 석유화학제품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았다고요?
<기자>
네, 김정관 장관은 오늘 오후 경기도 안산의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내에 있는 기업 4곳을 잇달아 방문했는데요.
이곳에서 김 장관은 국민 생활과 국가 전략산업과 직결된 석유화학 가공 품목이죠. 주사기·수액제 포장재, 식료품 포장재, 페인트, 그리고 반도체 부품 등의 생산과 수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보건·의료, 생활필수품, 국가 핵심산업의 공급망에 단 하루의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 관리하고 있다”며 무관용 원칙의 즉각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동산 석유와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재고분이 시시각각 줄어들며 정유와 석유화학 업계에선 공장 연쇄 가동 중단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정부는 나프타 수입 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공급망 상단에 있는 나프타 신속 도입을 위한 핀셋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선 최근 편성된 26조원 규모의 ‘전쟁 추경’에서 산업부 몫인 1조980억원 가운데 약 6700억원을 석유화학 업계의 나프타 수입 차액 지원과 중동 외 나프타 수입 지원 등에 쏟아부을 계획인데요.
중동산 대체 물량 확보에 나선 업체들에게 나프타 수입 단가 상승분의 50% 지원 중인데 추경으로 이 비율을 50% 이상으로 올립니다.
여기에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직접 석유화학 제품 수급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석유화학제품 원료 등의 매점매석 금지와 긴급수급조정에 관한 규정'도 곧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김 장관은 현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유 수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그는 "전쟁 초기보다는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원유가 확보된 상황"이라며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정부 비축유 방출 없이 4월과 5월 정도는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중동전쟁의 장기화 조짐에 생산과 투자 위축이 현실화되면서 고용불안도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중동발 고용충격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도 내놨다는데, 어떤 건가요?
<기자>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사정이 급격히 나빠진 지역은 고용위기지역으로, 또 업종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고용안정과 일자리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직전 1년간의 상용직 일자리 감소폭을 감안해 고용위기지역과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여부를 정했는데, 이 기준을 6개월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위기 지역과 업종 지정 여부를 판단하는 기간을 축소해 중동발 고용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또한 중동 전쟁으로 타격받는 업종에 대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세부 기준도 마련이 되는데요.
원유수급 차질에 직접 타격을 받는 석유 정제품 제조업과 화학 물질·제품 제조업종의 사업주, 최근 중동 상황으로 물류 애로를 겪는 중동 수출 사업주가 대상이고요.
노동부는 이들 업종의 경우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매출액 감소 기준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중동 휴전 불발에 금융시장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죠. 금융위원회도 비상회의를 열었네요. 어떤 내용이 논의됐습니까?
<기자>
네, 금융위는 오늘 오전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부문 비상대응 TF'를 열었는데요.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동상황에 따른 시장동향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채권·자금시장 안정프로그램은 지원규모 확대방안을 이미 마련한 만큼 필요할 경우 즉각 확대할 것을 주문했고요.
석유공사의 원유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통해 3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확정하고, 신속한 집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 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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