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전국민 상대로 기싸움”…논란의 ‘친구탭’ 또다시 분통, 왜

카카오톡(카톡)이 친구 탭에서 일부 이용자에게 ‘소식’을 반복해 노출하면서 이용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화번호부식 ‘친구목록’이 나오도록 설정해놨어도 소셜미디어(SNS) 피드 형태 페이지가 먼저 뜨는 경우가 잦아지면서다.
“카톡의 기 싸움” 이용자 분통, 왜
13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톡 이용자들은 앱을 실행할 때 소식 페이지가 자주 노출된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친구 탭을 목록 형태인 ‘친구’로 설정했는데도 카톡을 새로 실행하면 임의로 소식 페이지가 먼저 노출된다는 의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국민을 상대로 카톡이 기 싸움을 걸고 있다”는 등 불만 토로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9월 말 소식 페이지를 추가하는 등 카톡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카톡 친구가 프로필을 바꿀 때마다 피드에 뜨게 돼, 지인들의 사생활을 원치 않게 계속 봐야 한다는 불만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이용자들의 ‘1점 리뷰’가 쏟아지는 등 반발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약 3개월 만에 친구목록’을 첫 화면으로 되살리고, 이용자가 원하면 소식 페이지를 선택해서 볼 수 있게 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소식 페이지가 먼저 노출되는 일이 잦아진 것이다.
이용자들은 카톡이 이른바 ‘잠수함 패치’를 한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한다. 카톡 첫 화면에 소식 페이지가 반복해서 노출되게끔 알고리즘을 몰래 업데이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카톡의 세 번째 탭에서도 ‘오픈채팅’보다 ‘숏폼’이 기본 화면으로 표시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카카오의 실험은 어디까지
이에 대해 카카오는 “서비스 개선을 위한 테스트”라는 입장이다. 이날 카카오 관계자는 “소식 페이지를 자주 쓰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약 2주 전부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대상자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종료 시점도 정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 안팎에선 지난해 반감이 컸던 개편이었던 만큼 테스트에도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가 친구 탭으로 실험을 계속하는 이유는 SNS처럼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는 광고 수익과 직결된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국민적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광고 수익 등이 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정신아 대표 체제 2기에 접어들면서 플랫폼 강화와 인공지능(AI) 전환 등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할 상황이다.
다만, 정 대표는 지난달 26일 카카오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서비스의 급진적인 변화를 한 번에 가져가기보다는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부분을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카톡 업데이트에선 원치 않는 게시물을 숨길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들이 신규 서비스를 체험해 보고 피드백할 수 있는 ‘카나나 연구소’도 올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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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업뎃? 욕 먹을 각오했다” 10월에 터뜨릴 진짜 무기는
지난 23일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인 ‘이프(IF) 카카오’. 카카오는 그룹의 본체, 카카오톡에 AI를 전면 도입했다. 시장 반응은 아직까진 물음표다. AI보다 소셜미디어·광고 기능을 넣은 ‘친구탭’에만 비난이 폭주했고, 기존 ‘친구목록’을 친구탭 첫 화면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의 AI 서비스 기업 전환, 가능한 걸까. 무딘 칼로 여겨졌던 카카오의 AI는 명검으로 벼려질 수 있을까. 친구탭 논란에 가려진 카카오 AI의 실체와 본질을 핵심 관계자를 두루 만나 추적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894
구원투수는 카카오 구원했나…‘CA협의체’ 2년 실험 성적표
카카오의 구원투수 CA협의체를 둘러싼 잡음이 심상치 않다. 카카오의 성장 속도를 더디게 하는 옥상옥(屋上屋)이란 비판부터, 창업자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총괄대표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내부 목소리까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2년 전 위기의 카카오를 구하기 위해 등판한 CA협의체. 현재 스코어 카카오의 든든한 구원투수인지, 아니면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을 개선해야할지, 하나하나 따져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536
카카오도 ‘토라포밍’ 당했어? IT판 휩쓰는 토스출신 파워
토스 직원이 새로 이직 또는 창업한 회사에 토스식 업무 스타일을 이식하려 할 때 ‘저 사람, 토라포밍 중이네’라고 말한다. 마치 SF 영화 속 인간들이 지구 아닌 또 다른 행성을 자신들에게 익숙한 환경으로 만드는 것(테라포밍·Terraforming)처럼 말이다. IT업계 특성상 한 기업 안에도 온갖 기업 출신들로 가득한데, 토스에만 ‘토라포밍’이란 표현이 나올까까. 토라포밍의 오해와 진실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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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기자 seo.jiw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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