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인데 벌써 30도 육박 ‘초여름 날씨’…올여름 더위 심상치 않다

4월 중순인 13일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수준의 더위가 찾아왔다.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 속에 예년보다 높은 기온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7.4도를 기록했다. 평년 최고기온(17.3도)과 비교하면 10도 이상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과 양주시 은현면은 각각 29.7도와 29.5도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3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나타났다. 광주광역시도 기온이 29.1도까지 올랐다. 5월 말에 나타나는 더위가 한 달 이상 빠르게 찾아온 셈이다.
때 이른 더위가 나타난 건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된 데다가, 구름 없는 날씨 속에 햇볕이 지면을 달궜기 때문이다. 이런 고온 추세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한낮 기온이 25도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남동풍을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그 영향을 직접 받는 남부지방과 구름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며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구름이 끼기 어려운 상황이 돼 낮에는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고온 현상은 초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7.4도로 평년(6.1도)보다 1.3도나 높았다. 3월 하순에는 한낮 기온이 20도를 넘나들 정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뚜렷한 온난화 추세도 확인됐다.
올여름 얼마나 더울까…엘니뇨로 역대급 더위 가능성

올여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엘니뇨(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현상)도 변수로 꼽힌다. 미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는 “5월~7월에는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적어도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엘니뇨 현상은 바다에 축적된 막대한 양의 열을 대기 중으로 방출해 전 세계 기온을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다. 기상학자들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2026~2027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강한 엘니뇨로 시작됐던 2024년은 연평균 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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