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전으로 안 돌아간다?”…박스피 ‘회귀 불가’ 전망, 왜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4. 13. 1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과거 박스권 회귀할 가능성 낮아
장기적 우상향 흐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변동성 완화 · 수급 구조 변화 등 필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정부 밸류업 정책을 통해 이른바 ‘코스피 6000 시대’를 열었다. 이후 중동 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산하 신한미래전략연구소는 다시 과거 수준의 박스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12일 신한금융 산하 신한미래전략연구소는 ‘한국 주식시장 구조 전환을 위한 조건’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과거 박스권인 1500~3000선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밸류업 정책 효과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 현상이 맞물려 지수 저점 자체가 구조적으로 상향됐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보고서는 밸류업 정책으로 인한 상승 효과를 1000포인트로 추정했다.

다만 장기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익 변동성 완화, 장기투자 문화 정착,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익 구조 측면에서는 코스피의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됐다. 현재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의 약 40%가 IT·반도체 등 경기 민감 업종에 집중돼 있다. 업황이 악화될 경우 이를 상쇄하는 이익 기반이 부족하고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사업 다변화와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체질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기매매 중심의 투자 문화 정착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은 9일이며, 고위험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단기매매가 많은 수급 구조가 코스피의 구조적 저평가를 고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장을 견인한 부문이 반도체라면, 반도체 이후의 산업 구조 전환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에너지(SMR·재생에너지), 배터리(전고체·ESS), 자동차(SDV·자율주행), 바이오(AI 신약 개발), 방산·조선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의 역할도 강조됐다. 산업 초기 단계부터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이 연계된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