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신뢰 회복 해법은 ‘강단’… “설교부터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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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 출발점은 외연 확장보다 강단의 갱신이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민석 백석대 교수는 11일 충남 천안 백석대 천안캠퍼스 창조관에서 열린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이경직) 제61차 학술대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한국교회의 설교가 오랫동안 개인 구원과 내면 위로에 머무르며 복음의 공공성과 윤리적 책임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고 그 결과 교회의 공적 신뢰도 함께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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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 출발점은 외연 확장보다 강단의 갱신이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민석 백석대 교수는 11일 충남 천안 백석대 천안캠퍼스 창조관에서 열린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이경직) 제61차 학술대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한국교회의 설교가 오랫동안 개인 구원과 내면 위로에 머무르며 복음의 공공성과 윤리적 책임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고 그 결과 교회의 공적 신뢰도 함께 흔들렸다”고 진단했다.
백석학원 건학 50주년 기념을 겸해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급변하는 사회, 변함없는 복음’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포스트트루스와 인공지능(AI) 시대, 문명 전환, 교회와 사회, 문화와 미학, 종말론 등 동시대 신학의 과제가 폭넓게 다뤄졌다.
김 교수는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공공신학적 설교’란 제목의 발표에서 한국교회의 현실을 직접 겨냥했다. 김 박사는 한국교회 신뢰 위기를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고착되는 흐름으로 진단했다. 그는 “교회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사회적 요구 역시 단순한 활동 확대가 아니라 윤리와 도덕의 회복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설교의 방향을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복음이 개인의 위안과 축복에 머물 경우, 성도의 삶 역시 공동선과 사회적 책임으로 확장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설교가 복음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성도들이 사회 속에서 정의와 책임을 실천하도록 이끄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신학적 설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교회의 신뢰 회복이 제도나 전략 이전에 강단의 언어와 메시지, 그리고 그 설교가 빚어내는 삶의 변화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게 제안의 핵심이다.
학술대회 전체도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복음의 기준을 어떻게 붙들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영한 기독교학술원장(숭실대 명예교수)은 “포스트트루스 시대일수록 성경적 진리의 객관성과 공공성을 다시 붙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트트루스는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의 감정과 신념, 정체성이 여론을 더 크게 움직이는 흐름을 말한다.
이은선 안양대 명예교수도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교회가 불변의 복음을 어떻게 전할지 짚었다. 이 교수는 “사회 변화 속에서도 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세상 속에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변하지 않는 복음과 변화하는 시대 사이에서 교회는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상화 아신대 교수가 신임 회장으로, 김민석 교수가 신임 총무로 선출됐다. 차기 제62차 학술대회는 오는 6월 13일 부산 영도구 고신대 코람데오허브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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