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면 가까워지는 정교, 유권자 '표심 흔들리까 우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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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본격적인 선거운동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 |
| ⓒ 용인시민신문 |
이 종교단체에 다닌다는 한 신자는 "선거철에 가까워지면 정치인들이 자주 찾아온다"며 "교인이 많아서 그들 표심을 받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괜히 정치에 이용하는 것 같아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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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철마다 표을 얻기 위한 공약이 난무한 가운데 유권자의 옳바른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 ⓒ 용인시민신문 |
공직선거법은 이 경계를 비교적 엄격하게 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내에 따르면 누구든지 종교적 기관이나 단체의 조직 안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종교시설 안에서의 선거운동도 제한된다. 신앙 공동체의 내부 신뢰와 위계가 자유로운 정치적 선택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규정이다.
용인시민들이 불안해하는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종교단체가 존재하는 것, 종교인이 정치적 의견을 갖는 것, 정치인이 종교계를 만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선거철만 되면 일부 정치인이 유독 종교 모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특정 종교와의 연결성을 사실상 지지 기반처럼 내비치며, 지역사회 안에서는 어느 종교권 표심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를 두고 말이 도는 현실이 문제라는 것이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정책보다 관계망이 먼저 회자하는 풍경은 유권자들에게 불편함을 준다.
지방선거는 시민 삶과 가장 가까운 선거다. 도로 하나를 어떻게 놓을지, 학교와 복지를 어떻게 챙길지, 교통과 개발, 환경과 예산을 어떻게 풀지 따지는 선거여야 한다. 그런데 후보의 정책보다 특정 종교 공동체와의 친밀성이나 접근성이 경쟁력처럼 소비되면 선거는 생활정치의 장이 아니라 조직 동원 경쟁으로 기울기 쉽다. 종교가 정치의 기반처럼 읽히는 순간, 정치도 종교도 본래의 자리를 잃게 된다.
지역 정치권도 이 문제를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종교계 인사를 만나고 현장을 찾는 일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다만 특정 종교 공간이 선거철마다 반복적으로 정치인의 무대처럼 비치고, 일부 후보가 종교적 배경을 정치 자산처럼 활용하는 모습이 이어진다면 시민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에서 시의원 후보로 준비 중인 한 정치인은 "선거를 치르는 데 종교는 이미 하나의 조직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선거를 치르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문제는 당선 이후 채무관계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매우 아슬아슬한 관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유권자가 더 꼼꼼히 볼 수밖에 없다. 후보가 무슨 약속을 하는지뿐 아니라 누구와 자주 함께 서 있는지 어떤 조직과의 관계를 어떻게 드러내는지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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