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정상회담...방산 협력 강화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방산 협력과 중동 위기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오성 기자, 이번 정상회담 결과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과 폴란드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기존 안보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양국은 2022년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규모 무기 도입을 위한 총괄 계약, 이른바 방산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이 방산 프레임워크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양국 간의 방산 협력은 단순한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습니다. 폴란드 내에 공동생산, 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호혜적인 협력을 통해서 폴란드 방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
이재명 대통령은 또 폴란드에 진출한 우리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배터리 기업들이 폴란드를 유럽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 허브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공장 증설에 나서는 상황에서, ESS 시장 선점에 나선 우리 기업들에 대한 폴란드 측의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한 겁니다.
[앵커]
투스크 총리의 이번 방한, 폴란드 총리로서는 27년 만인데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투스크 총리의 이번 방한은 27년 만에 이뤄지는 폴란드 총리의 공식 한국 방문이자, 투스크 총리 취임 이후 첫 번째 비유럽 국가 단독 방문입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동부전선의 최전선이자 군비 재건의 핵심 국가로 부상했고, 한국과는 이미 K2·K9·FA-50 등을 묶은 대규모 방산 프레임워크 계약을 맺어 놓은 상태입니다.
러·우 전쟁의 장기화에 더해 중동 발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의 재무장 수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폴란드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의 방산 협력 속도를 점검하고 계약 조건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나토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상황에서, 폴란드는 대러시아 강경파, 한국은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동맹이자 주요 방산·기술 파트너라는 점에서 양국이 EU와 인도태평양을 잇는 가교 역할에 나서겠다는 계산도 보입니다.
아울러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재건, 대중 견제 등에서 양국이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앵커]
농식품 현안도 회담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투스크 총리는 회담에서 “소고기 수출과 관련해 바로 해결해 주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는 EU 내 대표적인 소고기 수출국 가운데 하나지만, 아직 한국 시장에는 폴란드산 소고기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농업부는 지난해부터 한국 수입업체들을 초청해 “폴란드산 소고기의 시장 진입을 서둘러 달라,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해 왔고,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한국 시장 개방과 관련해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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