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현대차, 밴 개발·아이오닉도 출격
상용 전기차 핵심 모델로 활용 전망
포트폴리오 강화·공장 가동률 반등·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5년간 20종 신차
아이오닉 전면 배치…전동화로 점유율 회복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재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용차 시장을 겨냥한 밴 개발에 착수하며 현지 전략을 전면 재정비하는 흐름이다. 전동화 중심의 제품 전환과 맞물려 부진했던 중국 사업의 반등을 모색하려는 행보다.

13일 중국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공장은 올해 초 전담 연구팀을 꾸리고 내수용 밴 개발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수요가 빠르게 줄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전기차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발 중인 밴은 중국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모델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다목적차량(MPV) '쿠스투'를 판매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판매 중인 '스타리아'와 달리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 없이 내연기관 모델만 운영하고 있어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규 밴이 추가될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중국 공장 가동률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중국 공장은 해외 생산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연간 12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량이 12만8000대에 그치며 가동률은 10% 안팎에 머물렀다. 현지 맞춤형 모델이 확대되면 가동률 반등도 기대된다.

과거 중국은 현대차의 핵심 시장이었다. 연간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지만,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판매가 급감했다. 이후 현지 브랜드의 급성장까지 겹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16년 114만대에 달했던 중국 판매량은 2020년 44만대, 2024년 12만5000대로 감소하며 4년 주기로 약 60%씩 줄어드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판매량은 12만8000대로, 10년 사이 약 89% 감소한 수준이다.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해 지역 모터쇼 참여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지만 성과는 제한적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를 밑돈 반면, BYD와 지리자동차 등 현지 브랜드 점유율은 70%에 육박했다.
현대차는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 재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라는 새로운 전략을 처음 공개했다. 향후 5년간 중국 맞춤형 신차 20종을 출시해 2030년까지 판매량을 50만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해당 신차 라인업의 중심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이 전략의 첫 모델로 전기 SUV '일렉시오'를 중국 시장에 선보였으며, 올해 6월에는 중국 맞춤형 전기 세단(프로젝트명 EA1c) 출시를 목표로 양산 준비를 진행 중이다. 또한 다음 달 개막하는 베이징모터쇼를 앞두고 전동화 비전을 알리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도 전면에 내세운다. 현대차는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콘셉트카 2종을 최초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 '디 오리진(The Origin)'을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비너스'와 '어스'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모터쇼 '오토 차이나'에 참가해 아이오닉 양산 모델을 포함한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하고, 구체적인 판매 전략도 제시할 계획이다. 현지 맞춤형 기술과 제품 전략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호세 무뇨스 CEO는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일렉시오에 이어 올해 신형 전기 세단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20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절대 가지마, 살아서 못 나온다" 경고에도 인산인해…충남 예산에 무슨 일이
- "가볍게 만졌을 뿐" 황당 주장…기내서 성추행으로 쫓겨난 中승객, 해명 보니
- "프레시백을 왜 캠핑장에" 비판 일자…백지영 "무지했다, 죄송"
- "사는 낙이 사라졌다" 한국인들 한숨..."지금이 기회" 쓸어담는 외국인들
- "5일동안 굶어, 너무 배고파 죄 지었다"…편지 남기고 무인점포 턴 일용직
- "어디꺼냐", "너무 귀여워"…'김신영 그릇' 방송 1회만 '품절 대란'
- "점심 먹고 오는 동안 일 좀 해 놓을래?"…업무 방식 바꾼 '바이브 코딩'[무너진 코딩 성벽]①
- "1인당 성과급 13억, 매년 집도 사겠네"…하이닉스 성과급 파격 전망
- "나보다 늦게 왔는데 먼저 들어가" 日 유명 식당 '패스트패스' 확산
- '사람보다 빠른 로봇 온다' 中 휴머노이드, 우사인 볼트 속도 턱밑까지 추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