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배수장 돌린다…농어촌공사, 극한호우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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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극한호우가 잦아지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수장 운영 체계를 도입하며 선제 대응에 나선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3일 극한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배수장 운영 의사결정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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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수위 데이터 분석해 펌프 가동 시점 자동 제시

기후변화로 극한호우가 잦아지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배수장 운영 체계를 도입하며 선제 대응에 나선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3일 극한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배수장 운영 의사결정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농업용수관리자동화사업'을 통해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왔다. 농업기반시설에 폐쇄회로(CC)TV와 통신 장치를 설치하고 원격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계측·제어하는 방식이다.
다만 최근 기후변화로 시간당 50㎜ 이상 비가 내리는 극한호우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보다 정밀한 대응 필요성이 커졌다. 기상청의 '우리나라 113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50㎜를 넘는 날은 10년마다 0.04일(0.96시간)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공사는 2025년 일몰 예정이었던 기존 사업을 고도화해 AI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우량계, 수위·유속계 등 계측 설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데이터와 과거 운영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배수펌프의 최적 가동 시점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이 적용되면 현장 대응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인공지능이 기상 상황과 하천 수위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적정 가동 시점을 제시하면, 담당자는 이를 바탕으로 수문 개폐와 펌프 가동 여부를 보다 체계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농경지 침수와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배수장 설비의 과부하를 줄이고, 펌프 고장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속적인 집중호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올해 국비 20억원을 투입해 전남 보성·장흥 등 37개소와 경북 예천·경산 등 22개소 등 총 59개 배수장에 해당 시스템을 우선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전국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 모델 고도화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인중 공사 사장은 "기후위기 상황에서 시설 관리자의 경험을 보완하는 데이터 기반 정밀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권역 단위 재해시설 간 연계 운영을 통해 지능형 재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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